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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의 문화톡톡] 해석적 미의식 구성을 위한 전통춤 기획전, <무향(舞香)춤 페스티벌>
[김기화의 문화톡톡] 해석적 미의식 구성을 위한 전통춤 기획전, <무향(舞香)춤 페스티벌>
  • 김기화(문화평론가)
  • 승인 2023.07.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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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양해지는 전통춤 기획전

최근 전통춤 공연이 눈에 띄게 활성화되었다. 이는 무용창작의 제작 여건이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규모가 되었고, 한국창작춤의 파격적인 장르 변화로 그 범주를 예측할 수 없는 등 예술적인 확신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제작의 부담이 적고 예술적으로 장르 인식이 명확한 전통춤 공연에 관심을 두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 심리에 맞물려 한국춤 기반의 사단법인 단체들은 공연의 기회를 증대하여 춤꾼들이 예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통춤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국악을 전담하는 극장에서도 전통춤 기획전으로 춤꾼들을 간접 지원하여 전통춤의 발전을 독려(督勵)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국립국악원을 비롯한, 한국문화의집 KOUS, 돈화문극장 등의 공공 극장에서 전통춤 기획전을 열고 있고, 춤전용 민간 극장인 포스트극장, 두리춤터, M극장 등에서도 전통춤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어 전통춤 무대는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다.

그동안 전통춤 기획전들은 작품을 집화(集貨)하여 공연하던 방식에서 일정한 테마(theme)를 통해 감상(鑑賞)의 관점을 제시하는 등의 변화를 꾀하여 관객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자발적으로 모인 다섯 명의 춤꾼이 ‘춤프로젝트 오(悟)’를 구성하여 <태평무의 아이콘과 코드(2021)>라는 제목으로 공연하여 유파를 망라한 “태평무(太平舞)”를 한 자리에 모아 공연하였다. 단일 춤 종목에 유파에 대한 해설을 덧붙여 공통성과 차이점을 관객에게 제시하여 높은 호응이 끌어내었다. 올 10월에는 ‘정감(情感)이 있는 춤’으로 한국춤의 정조(情操)를 테마로 하여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무용역사기록학회는 <코리아그라피(2022)>를 기획하여 한국춤의 안무 기반을 소리[음악]와 합체된 관점에서 접근하여 탐색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국제무용협회의 SIDance 2022[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는 <한국의 춤-유파(流派)전>에서 계보를 이어 전승되는 춤을 기획하였다. 부채춤의 대가(大家) 김백봉의 작품을 모아 춤을 공연하여 유파의 미학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난 2023년 4월 11일 운명(殞命)한 김백봉 선생의 춤 세계를 조망한 마지막 춤판이었기에 이 공연은 무용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공연이 되었다. 올 9월에는 이미 작고(作故)한 김진걸의 춤을 모아 계보를 전승하는 유정숙을 비롯한 후학들의 유파 특성에 관한 해석적 관점을 엿볼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공연의 연행이 다양화되는 것과 궤를 같이하여 춤 종목, 혹은 춤 작품에 대한 춤꾼의 연행에서도 변화가 요구된다. 그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춤 종목이나 보유자로 지정된 인간문화재의 춤 종목이 공연의 레퍼토리로 구축되어 동일(同一) 춤을 동일 방식으로 모사(模寫)하던 관행적인 연행 방식과 달리 그 춤이 갖는 고유의 특성과 함께 작가적 의지를 탐색할 수 있는 춤꾼만의 독자적인 해석적 역량이 있는 춤 공연이 필요하다.

 

2. 전통춤의 해석적 담론(談論) 구성을 위한 춤 기획전, <무향(舞香)춤 페스티벌>

지난 5월 24일부터 5월26일까지 3일간의 여정으로 열린 <무향춤 페스티벌>은 전통춤의 해석적 담론 구성을 위한 무용계의 내발적(內發的) 동력을 발견할 수 있는 전통춤 기획전이었다. (사)서울국제문화예술협회(이사장 백현순)의 주최로 열린 이번 <무향춤 페스티벌>은 올해로 두 번째가 된다. 주로 자신의 춤 세계를 어느 정도 정립한 중견 춤꾼들이 참가하여 개성이 있는 춤을 연행하였다. 3일간 하루 8명의 춤꾼이 무대에 올라 총 24명의 춤꾼이 공연하였다. <무향춤 페스티벌>은 다른 전통춤 공연과는 다른 기획적 접근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3 무향춤 페스티벌 포스터
2023 무향춤 페스티벌 포스터

기획의 이슈(issue)는 공연과 학술이 결합 된 학술연행이었다. (사)서울국제문화예술협회가 주최하고, 산하 학회, 국제문화&예술학회(회장 육정학)가 주관하여 공연과 함께 학술콜로키움(colloquium)을 진행하였다. 학술콜로키움은 기조 발제 ‘전통춤의 전형(典型) 구성을 위한 시론‘을 시작으로 춤꾼들과 학자들이 토론에 참여했다. 국가의 무형문화재 보존에 관한 원칙인 ‘전형’에 관한 학술적 논의를 공유(共有)하고, 연행 현장의 ‘춤의 양식(樣式)과 전형’에 관해 논의하였다. 좌장(座長[24일 이애현, 25일 김경숙, 26일 유정숙])을 중심으로 연행에 참여한 출연자들이 춤에 관한 기호와 의미 생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일례로 한동안 아름다운 자태를 위해 장식적인 차림으로 외적 변화를 꾀하던 전통춤의 복식이나 춤의 유래도 작품의 고유성을 구성하는 양식의 하나로 해석하여 표현의 요소를 확장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전통춤의 양식과 그 양식의 전형에 대한 논의를 통해 춤꾼들은 춤에 대한 해석적 관점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의지가 필요함을 공감하였다.

 

무향춤 페스티벌 5월 25일 학술콜로키움
무향춤 페스티벌 5월 25일 학술콜로키움

<무향춤 페스티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전통춤 공연에서 춤의 정보를 구체화하지 않고 제명(題名)만 제시하는 것과 달리 프로그램(program) 북(book)에 공연될 춤 종목을 유파와 작(作[안무(按舞)])으로 구분하여 춤의 성립에 관해 정보를 제시한 점이다. 이러한 취지는 전통춤의 범주에 대한 고정된 사고를 확장하였다. 전통춤이 현대 예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많은 춤꾼이 안무작업을 통해 새로운 춤을 발표해야 한다. 신전통춤으로 분류되는 이 안무작업은 전통춤의 내외적인 질서를 기반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명확한 분류체계로 춤을 구분하는 것은 공연 기획의 작품 선정 및 표현에 관한 변화를 꾀할 때 기준점으로 작용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무향춤 페스티벌>은 학술과 공연을 결합하여 상보적인 효과를 통해 전통춤의 발전을 꾀하고자 하였다. 전통춤의 완성을 위해 문질빈빈(文質彬彬)의 조화를 꾀하려는 시도는 의미 있는 행보였다.


3. <무향춤 페스티벌>의 춤 향기, 같은 종목 다른 해석

이번 춤판은 유파 전승으로 일가를 이룬 14편의 춤과 현대에 성립된 춤으로 춤의 안무자가 명확한 10편의 춤이 무대에 올랐다. 교방굿거리춤의 경우 50대의 춤꾼, 김지영(25일), 정향숙(26일), 최주연(27일)이 공연하였다. 이들은 서로 다른 개성으로 춤추었다. 김지영이 멋의 품격으로 춤추었다면, 정향숙은 세밀한 흥을 유지하여 드라마를 엿볼 수 있는 춤을 추었고, 최주연은 묵직하면서도 흐드러진 허튼춤의 자유로움이 살아있는 춤을 추었다.

 

무향춤 페스티벌 "교방굿거리춤" 최주연, 정향숙, 김지영

무향춤 페스티벌 "교방굿거리춤" 최주연, 정향숙, 김지영

살풀이춤은 김지현(24일), 김정경(25일), 고경희(26일)가 모두 이매방류 춤을 공연하였다. 김지현은 30대 초반의 춤꾼치고는 이매방류의 맛깔스럽고 탄력 있는 교태적(嬌態的) 정감을 잘 드러내었다. 김정경과 고경희는 50대 후반의 중견 춤꾼들로 교태적인 춤에 계면조(界面調)의 시나위 음색(音色)을 살려 애잔하고 중후하게 춤추었다.

 

무향춤 페스티벌 '이매방류 살풀이춤' 고경희, 김지현, 김정경
무향춤 페스티벌 '이매방류 살풀이춤' 고경희, 김지현, 김정경

태평무는 강선영류 태평무 2편, 한영숙류 태평무 1편이 공연되었다. 40대 춤꾼 김지은(24일)과 60대 춤꾼 성재형(26일)이 강선영류 태평무를 춤추었고, 50대 춤꾼 박윤미가 한영숙류 태평무를 춤추었다. 김지은은 강선영류의 태평무를 왕비의 복색과 어우러진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하였고, 성재형은 연륜(年輪)에 걸맞게 춤의 다채로운 전개를 보여주었다. 원삼(圓衫)을 착용한 한삼(汗衫)춤의 격조미(格調美)와, 당의(唐衣)를 착용며 추는 발짓 춤에서 장고 자락의 세분된 변화에 한 박 죽여 내딛고 몰아가며 진취적인 왕비의 기상을 보여주었다. 이에 반에 한영숙류 태평무를 춤춘 박윤미는 절제된 발디딤과 긴장된 춤사위로 단아하고 기품이 있는 왕비의 음유적(陰柔的) 여성미를 보여주었다.

 

무향춤페스티벌 '태평무' 박윤미, 김지현, 성재형
무향춤페스티벌 '태평무' 박윤미, 김지현, 성재형

신관철류 수건춤을 춘 신정아(25일)와 김일환(26일)은 동문수학하는 선후배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춤의 개성이 확연히 달라 감상의 재미를 더하였다. 두 동문의 춤은 여성과 남성의 성별 차이 이외에도 춤에 대한 미의식에서 차이가 명확했다. 50대의 신정아가 춤의 기교로 섬세한 춤의 형식미를 밀도 있게 표현했다면, 60대 김일환은 정중동(靜中動)의 고요함 이외에도 움직임 사이사이 비움의 여백(餘白)을 살려 정감 있는 한국인의 따뜻함을 춤추었다.

 

무향춤 페스티벌  '신관철류 수건춤' 김일환
무향춤 페스티벌 '신관철류 수건춤' 김일환

 

무향춤 페스티벌 '신관철류 수건춤' 신정아
무향춤 페스티벌 '신관철류 수건춤' 신정아

유파 전승의 춤으로 강선영류 입춤, 조갑녀류 승무와 이동안류 진쇠춤을 윤정옥(24일)과 고상윤(25일), 조보경(25일)이 각기 춤추었다. 윤정옥은 강선영류의 입춤을 파동 하는 리듬으로 잔잔하게 표현하였다. 조갑녀류 승무는 기방(妓房) 예인(藝人) 조갑녀의 춤을 김경란이 재해석한 작품이다. 고상윤은 예기의 고고(孤高)한 자태로 승무를 추었다. 세상사에 번뇌(煩惱)하는 승려의 모습을 보이는 다른 승무와는 달리 교태로웠다. 조보경은 다양한 경기도당굿의 무악(巫樂) 장단을 타고 넘으며 유려한 몸의 놀림으로 신명을 한층 돋보이게 하였다. 어려운 경기도당굿 장단을 꽹과리로 치며 장단 사이사이 멈춤을 통해 춤의 고조를 꾀하여 인상으로 남기었다.

 

무향춤 페스티벌 '조갑녀류 승무' 고상윤, '이동안류 진쇠춤' 조보경, '강선영류 입춤' 윤정옥
무향춤 페스티벌
'조갑녀류 승무' 고상윤, '이동안류 진쇠춤' 조보경, '강선영류 입춤' 윤정옥

유파 전승의 춤 14편 이외에도 현대에 안무 된 10편의 춤이 무대에 올랐다.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공연되는 춤으로 안무자가 명확한 10편의 춤은 앞에서 평한 유파 전승의 춤과는 달리 현대인의 미의식을 반영하여 빠른 속도감과 변화가 잦은 춤사위, 매끄러운 전환 등으로 구성되었다. 황무봉 작(作) 산조춤, 박병천 작(作) 진도북춤, 조흥동 작(作) 중부살푸리춤, 진유림 작(作) 규장농월, 김경란 작(作) 구음검무, 논개별곡, 김평호 작(作) 남도소고춤, 김윤수 작(作) 선무, 김유미 작(作) 산홍-장구춤, 정용진 작(作) 월하정인은 원작자들과 사제관계에 있는 춤꾼이거나 자작 안무한 춤꾼이 춤추었다.

 

무향춤 페스티벌 '산조춤' 김혜윤
무향춤 페스티벌 '산조춤' 김혜윤

김혜윤(26일)은 신무용가 황무봉의 산조춤을 추었다. 산조춤은 1953년 진주개천예술제에서 상연한 이후 제자들이 꾸준히 연행하는 춤이다. 김혜윤은 산조 음악의 다양한 변화에 맞춘 화려한 춤의 변화와 기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였다. 묵직함에서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을 거쳐 경쾌함으로 변화한 춤은 인상적이었다.

 

무향춤 페스티벌 '진도북춤' 최예지
무향춤 페스티벌 '진도북춤' 최예지

 

최예지(25일)는 박병천에서 이경화로 이어지는 계보의 진도북춤을 추었다. 북을 향한 타주(打奏)에 대한 의지와 어우러진 힘 있는 가락이 조화를 이루어 강한 여운을 남겼다. 최예지는 농염한 교태적 자태와 강인한 북의 울림이 생음악의 흥겨움과 교차 되면서 흥을 유발하였다. 백진희(26일)는 조흥동 안무의 중부살풀이춤을 세련된 춤집으로 춤추었다. 긴 살풀이 수건을 사용하는 도살풀이춤의 공간 표현과는 달리 수건과 춤꾼의 관계성에 입각한 표현이 세밀하였다. 목이나 양팔에 수건을 걸어 손을 사용해 튕기거나 뿌리고 있어 춤사위는 짙은 의례성(儀禮性) 보다는 수건의 공간성으로 아름다움을 생성하였다. 진유림의 제자로 널리 알려진 유지숙(24일)은 규장농월을 춤추었다. 봄기운에 역동하는 여심을 장구춤으로 표현하였다. 유지숙은 화려한 외모에 맞는 수려한 장단 연주로 농염한 자태미를 드러내며 춤추었다.

 

무향춤 페스티벌 '중부살풀이춤' 백진희, 규장농월' 유지숙, '선무' 이정화
무향춤 페스티벌 '중부살풀이춤' 백진희, 규장농월' 유지숙, '선무' 이정화

최지은(24일)과 성윤선(26일)의 춤은 김경란의 재구성 안무 구음검무와 논개별곡을 각기 공연하였다. 김수악류의 진주검무와 살풀이춤에 모티브를 둔 두 춤은 안무자 김경란의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춤과 다 방위적 공간 지향성이 반영되어 있어 춤의 변화가 다채롭다. 최지은의 검무는 탄탄한 힘을 기반으로 춤을 진행하며 검을 주도적으로 다루며 세밀한 몸놀림을 통해 예기의 교태성을 드러내었다. 성윤선은 구음(口音) 살풀이춤이라는 제명으로 공연되던 춤을 논개별곡으로 개칭한 춤을 드라마틱하게 잘 표현하였다. 춤의 서사성이 엿보인 감정의 변화는 기법의 변화를 활용하여 풍부하게 표현되었다.

 

​무향춤 페스티벌 '구음검무' 최지은​
​무향춤 페스티벌 '구음검무' 최지은​

 

무향춤 페스티벌 '논개별곡' 성윤선
무향춤 페스티벌 '논개별곡' 성윤선

남도소고춤의 안무자 김평호가 해학적이고 희화적인 놀이형식으로 춤을 춘다면, 이지은(26일)은 리듬감이 살아있는 연결성이 돋보인 춤을 추었다. 소고 가락이 힘찬 발놀림과 합을 이루며 공간을 장악하자 춤은 흥겨움을 더 하였다. 이정화(25일)가 춤춘 선무는 김윤수가 2006년 창작한 춤으로 매우 동적이다. 안무 자체가 개방적인 춤사위로 구축되어 있어 춤은 호방한 특성을 보인다. 이정화는 개방적이고 복잡한 부채의 공간 변화를 통해 능동적인 여심(女心)을 선보였다.

 

무향춤 페스티벌 '남도소고춤' 이지은
무향춤 페스티벌 '남도소고춤' 이지은

김유미(26일)는 자작(自作) 산홍-장구춤을 추었다. 진주 의기(義妓)인 산홍의 예술혼을 장구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김유미는 장고 가락의 견고한 타주와 묵직한 춤으로 의기의 투지를 보여주었다. 40대 춤꾼 정송이(25일)는 월하정인을 춤추었다. 이 작품은 신무용가 송범에서 정재만의 계보로 전해진 산조춤을 정용진이 재구성 안무한 작품이다. 신무용의 정제된 흐름과 전통춤의 묵직함을 정송이의 아름다운 자태미로 풀어갔다. 담백한 흐름으로 춤은 소박하지만 유연하였다.

 

무향춤 페스티벌 '월하정인' 정송이, '산홍-장구춤'' 김유미
무향춤 페스티벌 '월하정인' 정송이, '산홍-장구춤'' 김유미

3일간의 여정으로 무대에 오른 24개의 춤은 춤꾼들이 자기 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유인상을 음악감독으로 악사들이 현장에서 라이브(live) 연주로 공연을 연행하여 내내 흥미진진하였다. 대부분 춤꾼의 개성에 따라 춤의 달리 표현되어 달라 감상의 즐거움이 컸다. 그러나 춤의 원류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질서가 조금은 보강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이러한 측면은 우리의 전통춤 교육에서 텍스트라 할 전통춤 종목에 대한 춤의 전형 연구가 방향을 잡지 못했거나 담론을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산국악당의 돌출무대에 출연한 24명의 춤꾼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진할 것을 당부하며 글을 맺는다.

 

 

글·김기화(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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