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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취향을 Pick할 수 있는 곳 <와인픽스> 청담점
당신의 취향을 Pick할 수 있는 곳 <와인픽스> 청담점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4.03.0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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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애호가들의 '새로운 성지' 부상

샤또 마고(2006)와 샤또 무똥 로칠드(2019) 같은

보르도 그랑 크뤼 1등급 와인들은 내놓자마자 바로 나갔어요.

 

지난 늦여름, 와인을 비롯한 다양한 주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나라셀라의 도심형 주류 플래그십 스토어 ‘와인픽스’가 서울 청담동에서 문을 열었다. 9월 1일 오픈과 함께 이 지역 와인애호가들의 성지가 된 이곳은 성수, 양평, 동탄, 부산, 여의도에 이은 6번째 와인 픽스 매장이다. 그중에서도 청담점은 차별화된 컨셉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치 고즈넉한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듯, 자신만의 와인 취향을 찾을 수 있는 ‘와인 라이브러리’를 구현한 것이다.

‘와린이’의 입문용 와인뿐 아니라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2022년 와인 스펙데이터 TOP 1 슈레이더와 오베르, 할란, 스크리밍 이글과 같은 미국의 컬트 와인 등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970년대 무똥 로칠드, 1980~1990년대 디켐, 리외섹, 장기 숙성된 보르도 올빈, 150여 종의 샴페인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눈에 띈다. 와인뿐 아니라 맥주, 위스키, 기타 주류, 글라스, 칵테일 시럽, 치즈&샤퀴테리까지 주류와 관련된 3,000여 종의 상품이 애호가들의 눈길을 유혹한다.

다양한 ‘와인 경험’ 선사하는

새로운 형태의 와인 매장 탄생


도서관을 방불케하는 와인픽스 청담점
도서관을 방불케하는 와인픽스 청담점

대로변의 매장에 들어서면 높은 층고를 단단히 받치는 붉은 벽돌 아치와 천장 끝까지 치솟은 책장, 그리고 빼곡하게 진열된 와인에 압도당할 것이다. 영화 속 웅장한 마법 학교를 연상케 하는 빈티지함과 신비로움이 이곳의 매력이다. 수많은 와인들은 ‘인문학’, ‘예술’이 아니라 ‘보르도’, ‘칠레’ 등 생산지에 따라 분류되어 있다.

그동안 와인샵에서 편안하게 구경하지 못해 아쉬웠다면 이곳을 주목해야 한다. 미로처럼 형성된 매장에서 와인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며, 아무런 방해 없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고를 수 있다. 선반에는 각 와인 맛에 대한 설명이, 책장 옆면에는 지역별 와인의 특징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와인 생산지의 고도를 알려주는 3D 지도는 도서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한쪽에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정 기간 동안 다양한 위스키 또는 와인 브랜드의 팝업을 통해 상품들을 선보이고, 이곳에서 소비자들 및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음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곳곳에는 오크통, 와인 산지 정보 등의 소품이 비치되어 있다. 개성 없이 진열된 기존의 와인샵과는 다르다. 개성 넘치는 독립서점에 방문한 것처럼 천천히 머물며 와인을 구경할 수 있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뿐 아니라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할 비장의 무기도 준비되어있다. 매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오면 최고급 와인을 취급하는 공간이 나타난다. 한 벽면을 꽉 채울 만큼 다양한 라인업은 특별한 기념일을 위해, 혹은 소장용으로 와인을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맛도 가격도 천차만별인 와인

쉽고 재밌게 ‘픽(Pick)’ 하려면?


만약 많은 선택지 앞에서 고민된다면, ‘추천 키워드’로 눈을 돌리면 어떨까?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와인, 직원들의 블라인드 테스트 1위 와인 등 다양한 추천 키워드가 와인병에 표시되어 있으니, 보증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매장 입구 가까이에는 ‘이달의 프로모션 코너’와 와인 시음기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이벤트가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살펴보고, 주력 제품을 직접 맛볼 수 있다.

또한 바쁜 현대인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난다. 와인을 모임이나 식사 자리에 즉시 가져갈 수 있는 ‘칠링 와인’ 코너와, 와인에 잘 어울리는 치즈, 샤퀴테리 등이 비치된 식품 코너가 있다.

이 밖에도 싱글몰트 위스키, 일본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 진, 사케, 중국 술 등 다양한 기타 주류가 비치되어 있는 만큼 다양한 주류 취향을 충족할 수 있다.

나라셀라는 와인픽스 청담점 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추가 매장을 열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와인타임, 와인픽스로 이원화되었던 매장 브랜드를 와인픽스로 일원화하고, 멤버쉽 제도를 도입하여 고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테이스팅, 세미나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와인픽스는 소비자가 와인 문화를 자연스레 체화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때로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서관이 되고 때로는 볼거리가 있는 놀이터가 되며,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와인을 공급하는 인심 좋은 가게이기도 하다. 이는 미래를 내다보며 시장의 토양을 가꾸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와인픽스와 같은 가게가 퍼져나간다면, 한국의 와인소비자들은 어떻게 성장하게 될까? 와인애호가로서 기대가 된다.

 

청담점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 퍼스트빌딩 1층

시간: 11시~21시 / 매일

전화: 02-514-5500

주차: 매장 앞 발레파킹(와인픽스 청담동 고객 무료이용)

김유라

사진 생동 스튜디오 @saengdong.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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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