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전만해도 공중전화가 이렇게 없어질 줄은 몰랐다니까 조카애들이 웃더라.”
필요성을 잃어 사라져가는 공중전화. 어린 조카들이 친구의 말을 듣고 웃었단다.
전화하기위해 동전을 찾지 않아도 되고, 번호를 외우지 않고 저장하는 게 당연시될 때 태어났으니- 그럴만도 하다.
타오르는 심지를 바라보며, 나이든 내 모습을 머리에 그려본다.
“촛불이 필요 없는 날이 정말 오다니.”
이 말을 하자 아이들이 웃는다. 더 이상 촛불을 들지 않아도 되는, ‘정의’가 당연한 것이 된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이 웃는다.
그 날이 올 수 있을까
일렁이는 촛불에 바람이 스며든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바람 대학생 기자단이 11월 27일부터 매일 연재하는 [바람이 켠 촛불] 기획기사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저항 중인 촛불에 동참합니다.
조하린 / 바람저널리스트 (http://baram.news / baramyess@naver.com)
지속가능 바람 (baramy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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