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두 거대 정당은 11월 8일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 선거에서 자기 당의 패배는 ‘민주주의의 사멸’과 같다고 주장한다. 그들에게 상대 정당은 항상 현실과 동떨어진 구상을 하고, 사회전복적인 기이한 외부분자이기 때문이다.(1)
과거 원주민과 흑인, 공산주의자와 편 가르기를 하던 미국은 이제 ‘반(半)파시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수천만의 ‘유감스러운’ 세력과 선을 긋는 데 열을 올린다. 민주당으로서는 공화당이, 공화당으로서는 민주당이 그런 세력이다. 혹자는 현재의 상황을 1930년대에 비유한다. 어떤 이는 이를 수니파와 시아파의 싸움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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