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의 시대』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1917~2012)의 저서 『극단의 시대』가 최근 프랑스 아곤(Agone) 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출간된 것을 기념해, 세르주 알리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랑스어판 발행인이 쓴 서문이다.
우리는 동굴 속에 웅크려 그늘을 응시하는 삶을 견딜 수 있다.
삶의 어느 한순간, 사슬을 부수고 날개를 펼쳐 태양을 바라볼 수 있기에.
업턴 싱클레어, 『정글』 (1906)
20세기는 끝났지만, 그 역사에 대한 해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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