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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7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승인 2019.06.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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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은 어떻게 식물원에 왔을까?』
(정병길 지음, 안경자 그림, 철수와 영희)
이 책은 인간의 관점이 아닌, 식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상하는 도시공원의 생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꽃은 왜 스스로를 아름답게 만드는지, 왜 열매를 맛있거나 맛없게 만드는지, 잎은 여름에 왜 무럭무럭 자라는지, 왜 독성 물질과 뾰족한 가시를 만드는지를 온전히 식물 입장에서 설명해준다. 

 

『악어노트』(구묘진 지음, 방철환 옮김, 움직씨) 
대만 문학의 모던 클래식이자 가장 실험적이고 대담한 작가로 알려진 구묘진의 대표적인 장편 소설. 2017년 뉴욕에서 아시안 여성 번역가 보니 휴에 의해 영문판으로 번역 출간되면서 더 펜 번역상, 루시앙 스트뤽 아시아 문학 번역상 등을 휩쓸면서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아시안 여성의 관점에서 계급, 젠더, 섹슈얼리티에서 비롯되는 통증과 쾌락의 깊이를 모두 드러내는, 때로는 농담처럼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비참하게 슬프며, 또 때로는 자유분방하게 혁명적인 감수성을 표출하는 이 책은 언더그라운드 퀴어 문학의 정전으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김종철, 녹색평론사)
『간디의 물레』(1999), 『땅의 옹호』(2008) 이후 10년 만에 출간된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의 사회평론집이다. 이 책은 인문교양 격월간지 <녹색평론>이 1991년 창간 이래 의도해온 중심적인 작업, 즉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가 아무 의심 없이 당연한 것처럼 수용해왔던 삶의 관행, 즉 ‘서구식 근대’의 논리에 따른 산업경제와 그것에 의존한 문명을 근원적인 각도에서 의심해보고,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사상적 토대를 구축하고 넓히는 데 기여하려는” 작업의 30년 결산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내 삶에 스며든 헤세』
(전찬일 기획, 강은교 외 지음, 라운더바우트)
『데미안』 출간 100주년을 맞아 헤세 문학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헤르만 헤세는 1877년에 태어나 1962년 85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그의 첫 책은 22세 때 펴낸 시집 『낭만적인 노래들』과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이다. 그리고 그가 생애 마지막으로 받아든 책은 1957년 80세 기념으로 펴낸 『헤세 전집 제7권』이다.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 중반까지 85년 동안 살며 58년에 걸쳐 수많은 작품을 상재했던 헤세. 이를 기리고자 사회 명사 58인이 헤세 문학을 긴급(?) 소환했다. “열다섯, 외롭고 가난한 소년의 가슴에 어느 날 헤세가 걸어왔다. 헤세를 읽으며 보낸 그 겨울밤의 맑고 시린 바람 소리는 지금도 내 안에 살아있다.”(4P, 박노해 시인의 ‘헌시’ 편 중) 

강은교, 김경주, 박노해, 이외수, 이해인 등 여러 문인이 필진으로 참여해 헤세 문학이 자신의 작품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고백하는 가운데, 학자그룹 필자들은 이번 책을 통해 헤세 문학 ‘깊이 읽기’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필자로 초대된 정계, 종교계 인사들의 ‘내가 읽은 『데미안』과 내게 스며든 헤세 문학’의 본질적 담론이 펼쳐지는가 하면, 다양한 분야의 평론가들과 예술인들에게 스며들어 확대 재생산된 헤세 문학의 힘도 날 것으로 담겨 있다.

 

『김인국 칼럼집, 2230자』(김인국, 철수와 영희)
이 책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일원으로서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 사태, 삼성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불법 로비 사건, 용산 철거민 참사, 쌍용자동차 노동자 해고 사태 등과 관련해 부당한 권력과의 싸움에 앞장서 온 김인국 신부의 첫 칼럼집이다. 2015년 가을부터 시작해 2018년 겨울까지 3년여 동안 삶과 인권, 민주주의, 노동, 종교 등 다양한 주제로 <경향신문>에 2,230자로 연재한 칼럼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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