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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기사에 댓글 달면 상품권?” 이벤트성 댓글 논란 제기돼
“OK저축은행 기사에 댓글 달면 상품권?” 이벤트성 댓글 논란 제기돼
  • 김건희 기자
  • 승인 2019.11.18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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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출처: 뉴스1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

 

18<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이 직원들을 상대로 포털 사이트 기사에 댓글을 남기고 이를 인증하면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안방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선두 대한항공과 승리와 승점에서 동률을 기록했다.

경기 이후 OK저축은행의 승리를 다룬 기사에는 일반적인 수치보다 많은 양의 댓글이 달렸다.

경기 당일 OK저축은행의 승리를 내용으로 한 기사는 총 12개였고, 이 기사들의 댓글은 무려 1,300개에 달한다. 경기 내용 없이 스코어만 알리는 기사에도 7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의 댓글은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축하하고 찬양하는 내용이었다.

OK저축은행은 배구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수당을 주는 승리수당방식을 도입해 몇 년째 시행 중이다.

문제는 승리수당과 더불어 또 다른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OK저축은행은 배구단이 승리하면 승리 수당 20만원 가운데 18만원을 지급하고 10%를 이벤트 재원으로 편성해 승리기사에 댓글을 남긴 직원들 중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11월부터 시작된 해당 이벤트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있는 배구단 승리 기사에 댓글을 달고 그 댓글을 캡처해 사내 게시판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OK저축은행 배구단 승리 기사에 엄청난 양의 댓글이 달린 기이한 현상은 이 같은 이벤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창은 개인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함으로써 온라인 공론장에서의 여론을 확인하는 기능을 하는 공간이다. OK저축은행이 진행한 이벤트는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걸린 이벤트이기에 직원들에게 구단을 옹호하는 내용의 댓글을 종용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직원들의 응원도 프로 선수들의 승리에 기여한 바가 있다고 생각하여 승리수당이라는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었다경기 우승 기사들이 올라오면 호응해주시는 직원 분들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베네핏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한 이벤트라고 밝혔다.

“(구단 승리 기사에) 댓글 쓰시는 분들이 선물을 제공받는 이벤트 기회 정도로 생각해주면 좋겠다댓글부대나 투표조작 같은 표현은 과하다고 문제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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