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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즘과 겁쟁이들의 미래
내셔널리즘과 겁쟁이들의 미래
  • 도미야마 이치로
  • 승인 2011.06.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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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발생(3월 11일)하고 보름이 지난 3월 하순이었다.내가 재직하는 대학에서 교원들의 연도말(年度末) 회합을 할 때, 모임을 주최한 한 교원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이런 상황이니까 첫 건배는 그만두겠습니다.” 건배를 생략하는 것과 지진 혹은 원전 재해는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단 말인가.

‘이런 상황’을 ‘시국’으로 환언한다면, 이 말은 태평양전쟁 때 일본의 여러 가지 행사에서 나왔던 바로 그 구호가 아닌가. 도대체 무엇이 ‘이런 상황’이란 말인가. 관계없는 일을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그 선의의 말투에서, 나는 미심쩍음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다.

“힘내자 일본”의 압박과 공허함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고베 대지진) 때는 ‘힘내자 고베’였는데 어째서 지금은 ‘힘내자 일본’이란 말인가.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ls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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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야마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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