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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파괴하는 디지털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0월호 리뷰
지구를 파괴하는 디지털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0월호 리뷰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1.09.30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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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0월호 표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탈종이’와 ‘디지털화’가, 또 다른 오염을 불러온다면? 디지털이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방식은 단순히 종이를 태우는 것보다 훨씬 더 은밀하고, 복잡하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0월호는 전 세계적 화두인 기후위기와 사회책임의제의 최신 이슈를 전한다.

 

‘친환경’을 가장한 새로운 위험

 

<기압>, 2011 - 오토봉 엥캉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국가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채식을 하는 최초의 세대가 등장했다. 이에 시대 흐름에 발맞출 방안으로 ‘디지털 산업’이 거론되어왔다. 디지털 산업은‘탈물질 산업’, ‘청정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었다. 기욤 피트롱 기자는 ‘지구를 파괴하는 디지털’ 기사에서 “디지털 오염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며, 다른 어떤 오염보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태블릿,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인터페이스 기기들이 매 순간 데이터를 생산하면서 환경을 훼손한다. 디지털 기술은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에너지의 10%를 소비하며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의 4%를 차지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인터넷의 발달로 이런 데이터 사용이 더욱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제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로봇과 로봇, 프로그램과 프로그램이 상호 작용한다. 그 모든 과정은 고스란히 데이터가 되어 환경오염에 기여할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이 남긴 과제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집권하며 국제사회 ‘리더’를 자처하는 미국에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남겨졌다. 바로 아프간 지역에서 벌어진 일련의 조치들이 그들의 주장처럼 인권을 지향했느냐에 대한 뼈아픈 반성이다. 언어학자이자 교수인 노엄 촘스키는 인터뷰기사 ‘여전히 보통사람들은 전쟁을 멈출 권리가 있다’에서 ‘보통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아프간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프간 외에도 베트남, 쿠바, 이라크 등 미국의 전쟁사를 조목조목 짚어내며 시민들의 반전운동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대만, 중국의 마지막 퍼즐조각인가?

 

<카드섹션-빨강, 파랑, 하양>, 2018 - 첸 칭-위안

대만은 고유한 화폐를 갖추고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대만 타오위완 국립중앙대학 교수인 탕기 르프장은 ‘대만, 중국몽의 모자란 퍼즐조각’ 기사에서 중국 본토가 내세우는 ‘일국양제’라는 표어에 회의를 품는 대만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차이잉원은 총통은 대만의 공식적 인정을 위해 은밀히 노력하고 있으며, 미 정부도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하기에 바쁘다. 대만은 어느새 미국이 ‘포용정책’에 기초해 중국에 불어넣기를 바라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범으로 변신했다.

알리스 에레 기자는 ‘대만을 관할하는 미국의 은밀한 대사관’ 기사에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을 기점으로 미국과 대만의 관계는 한층 더 공식적인 차원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런 변화는 2016년 차이잉원 총통 당선 이후 대만해협 양안에 고조된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만의 로비세력 역시 미국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특히 무기 판매를 고무하기 위한 로비가 활발하다.

 

창간 13주년 연중기획 :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K-문화콘텐츠는 어디로

 

BTS가 2020년 12월 온택트(On-tact)로 진행된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THE FACT MUSIC AWARDS)’에서 공연했다/출처=뉴스1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인기는 K콘텐츠의 힘을 보여준다.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긍심으로 고취되는 한편, 이런 흐름을 장기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때다. 일각에선. 한류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고, 경제 논리를 앞세운 무분별한 산업적 접근과 계횏성 없는 전시행정이 난립하며 한류가 더 이사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창간 13주년을 맞아, ‘포스트 코로나시대 K콘텐츠’를 주제로 16부작의 특별 기사를 기획했다. K-팝을 선두로, K-무비(애 니메이션 포함), K-드라마, 웹툰과 웹드라마, 웹소설 등 K- 웹콘텐츠, K-문학, K-출판, K-게임, K-미술, K-연극, K-무 용, K-뮤지컬, K-전통공연예술, K-클래식, K-오페라로 이어질 예정이다.

기획기사의 첫 타자는 임진모 평론가의 ‘K팝, 미국 편중에서 벗어나야 지속성 가져’ 기사다. BTS로 대표되는 K-POP이 롱런할 수 있을까? 그에 따르면 K-POP이 세계 음악시장에서 우뚝 선 장르가 되려면 우선 관련 가수들이 한 무리를 이루어야한다. 어쩌면 K문화의 인기가 절정에 이른 지금, “위기는 외부의 위협이나 환경변화에서 오는 게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10월호는 이밖에도 지구촌 파트에서 ‘사하라에 등장한 모래장벽의 지정학’과 ‘‘혼란’을 뒤로 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집트‘ 등의 기사를 통해 중동-아프리카의 정세를 집중 조명했다. 또한 이번호 가장 주목받는 기사 중 하나인 ’에마뉘엘 파베르, 밀턴 프리드먼에 도전한 ESG 전도사‘는 ESG열풍 이면의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한다. 또한 국내 기사 ’‘이건희 컬렉션’, 걸맞는 미술관이 없다!‘와 인기 드라마 <무브 투 헤븐>을 다룬 ’당신이 남긴 흔적을 기억합니다‘ 기사는 한 인간의 죽음 이후에 이어지는 다양한 논의들을 이야기한다.

 

 

글 ·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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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yulara1996@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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