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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국내 최초' 방산 ETF 상장
한화자산운용, '국내 최초' 방산 ETF 상장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01.05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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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화자산운용 제공)

국내 최초 방산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한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출과 실적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계속되는 만큼 주가 성장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K방산Fn ETF' 상장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해당 ETF는 국내 방위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이자 올해 첫 번째로 상장하는 신규 ETF다.

국내 굴지의 방산기업인 한화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모아 출시한 ETF 상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날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 방산기업 수출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된다"면서 "한국 방산 기업의 기술력, 서비스 경쟁력, 가성비 모든 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성장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방위산업이 우리나라 주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좋은 투자테마에 대해 최초로 고객에게 투자전략을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자주국방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2022년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방위산업의 수출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방산 전문 애널리스트는 "기관투자자를 만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끝나면 방산 산업이 사그라드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보인다"면서 "이외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해외수출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방산기업은 오랜 기간 한미 연합훈련 등 실전에서 검증된 무기체계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단순 무기 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병사 교육, 향후 유지 보수 등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국내 방산주 실적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추가적인 수주 성사가 예상된다. 세계 각국이 국방력 강화에 나서면서 우리나라 방산물자를 찾는 국가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방산기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20%, 영업이익은 4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보다는 내년에 영업이익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해외 수주가 늘어나고, 실적이 좋아지는데 그에 비해 주가는 과거 고점 수준의 멀티플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주가는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상장기업 중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총 보수율은 연 0.45%이고, 최초 순자산총액은 160억원이다.

주요 구성 종목은 K9자주포, K2전차, FA50경공격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무기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퍼스텍 △휴니드 등이다.

해당 ETF의 기초지수인 'Fn K-방위산업 지수'의 지난해 연말 기준 1년 수익률은 24.81%다. 해당기간 코스피가 25.2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82%로 역시 코스피 수익률(3.02%)을 상회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전세계 국가들이 자주국방을 중시하는 기조는 방위산업에 우호적 환경"이라면서 "향후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은 신규시장과 선진국시장 진출이라는 로드맵이 뚜렷하여 성장성에 투자하기에 적합한 산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K방산 ETF를 시작으로 2023년에도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향후 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멀티에셋 등 ETF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1분기에는 종합채권 ETF, 초장기채권 ETF 등 채권형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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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