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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민영화’의 역주행 혹은 탈선
‘철도 민영화’의 역주행 혹은 탈선
  • 박흥수
  • 승인 2012.02.13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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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ée
해 질 녘이었다.정차역이 가까워져 엔진 출력을 줄이며 브레이크 레버에 손을 올렸다.열차가 막 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건널목에 승용차가 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본능적으로 브레이크 레버를 비상정지 위치로 당겼다.계기판의 제동 압력을 알리는 지침이 급격하게 움직이고 열차는 레일과의 마찰로 커다란 쇳소리를 내며 선로 위를 미끄러졌다.열차가 건널목 위의 승용차에 가까워지는 시간 동안 심장박동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했다.

꽝 소리와 함께 차량의 보닛이 하늘로 치솟는 걸 보았고, 열차는 한참을 더 지나가 섰다.역에 사고 사실을 알리는 무전을 보내고 운전석에서 내려 자갈밭을 뛰었다.갑자기 정차한 열차가 이상했는지 승객들이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고 웅성거리는 모습이 보였다.열차가 지나온 100여m를 거슬러 올라가며 마음속으로 빌었다.제발 사람이 다치지 않았기를. 오만 가지 상상이 머릿속을 스쳤다.철도 사고의 특성상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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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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