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 모르셀리 『디시파티오 H.G.』
‘돌이킬 수 없는 종말’, ‘불가사의한 소멸’.
인류는 소멸됐다. 모든 다른 동물, 식물들과 함께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인류 중 오직 화자만이 살아남았다. 그런데, 그 상황은 정말 비극적이었을까? 그는 생을 마감하고자 동굴에 왔다. 예전에는 삶을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다. 『디시파티오 H.G.』라는 제목은 잠블리쿠스(1)의 글을 참조한 것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디시파티오 휴마니 제네리스 (...) 뜻밖의 비범한 한 인간이 인류 전체를 스프레이 또는 미세한 가스로 만들어 버렸다...’
공포와 불신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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