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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 주유소도 못 믿겠네…” GS칼텍스, 주유량 ‘정량 미달’ 과징금 철퇴
“직영 주유소도 못 믿겠네…” GS칼텍스, 주유량 ‘정량 미달’ 과징금 철퇴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06.1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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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최근 직영점인 전북 전주 고랑주유소에서 정량에 미달하는 경유를 판매하다가 석유관리원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전주시는 GS칼텍스 고랑주유소에 2개월 사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이후 사업정지 1개월로 감경 받았고, 지난 2월 22일에는 1개월 사업정지를 대신하는 과징금 2000만원을 부과받았다.

GS칼텍스는 고랑주유소의 경유 정량 미달 판매는 고의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해당 주유소의 영업은 재개된 상태다.

직영 주유소는 일반 주유소와 달리 본사가 직접 관리한다. 회사는 직영 주유소에 주기적으로 본사 직원 파견하고, 여러 항목들을 검사하는 등 관리 방침을 세우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향상하기 위한 방침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관리가 철저할 것이라 생각되는 직영점에서 발생한 사건이기에, 직영점 전반에 대한 사측의 관리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15일 <본지>의 취재에서 ‘사측에 직영점의 주유량을 관리(혹은 감시)하는 시스템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피했다. 다만 “근본원인을 분석하고 직영주유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하였다”면서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상시점검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세홍 대표 ESG 경영 어디로?

GS칼텍스, 계속되는 ‘가짜석유’, ‘정량미달’

GS칼텍스 직영점에 관리 구멍이 드러나자 대리점 등 일반 주유소에 대한 불안도 커지는 실정이다.

실제 GS칼텍스는 201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정량 미달 판매, 가짜 석유 판매 등 '석유 불법유통' 300건이 적발됐다.

불법유통 내용을 보면 △가짜 석유 판매(53건) △품질 부적합(158건) △등유 판매(44건) △정량미달 판매(45건) 등이다.

특히 장기간 가짜 석유를 쓰게 되면 기계 부품 마모와 안전사고, 유해 배출사고 증가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안전관련법을 5차례 위반해 소방당국으로부터 과태료 부과 처분 등 제재를 받기도 했다.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소량 위험물 저장에 관한 표시 미부착(40만원) △경질플라스틱제 운반용기·플라스틱 내용기 부착 운반기간 초과 사용(200만원) △옥외탱크저장소 방유제 배수구가 열린 상태로 관리(200만원) △제조소 등의 지정수량 배수 등 변경신고 위반(2400만원) △소방시설 정기점검 결과 기록 미보존(1000만원) 등으로, 과태료는 총 3840만원에 달한다.

 

GS칼텍스 허세홍 대표

잇따른 불법 행위 적발에 허세홍 대표가 그간 강조해온 ESG 경영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허 대표 취임이 5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주유 업계의 안 좋은 관행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석유불법유통 300건은 직영주유소가 아닌걸로 알고 있다“면서 ”회사 브랜드 주유소에 대해 상시/정기 점검 등을 통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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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