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크리티크M> 3호 『장 뤽 고다르를 추앙하다』
<크리티크M> 3호 『장 뤽 고다르를 추앙하다』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승인 2023.08.03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영화를 좋아하시는 독자분이라면
얼마전 향년 91세에 안락사로 삶을 마감한 그가
예술영화의 거장이라는 사실을 잘 아실 것입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많은 영화인들이 누벨바그의 선두주자이자 반세기 동안 무수한 걸작을 연출한 고다르 감독을 추모하고, 그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했습니다.

고다르는 1960년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Breathless)로 대중영화에 혁명을 일으키며 세계에서 가장 활력 있고 도발적인 연출가로 우뚝 서며 프랑스 누벨바그를 이끈 독창적 '앙팡 테리블'로 평가받았습니다. 

 

장 뤽 고다르 감독

<크리티크M> 3호는 ‘고다르’ 특집을 마련, 국내외 필자가 세계 영화사에 기여한 고다르의 영화철학과 작품세계, 그리고 영화계에 미친 영향 등을 집중 조명합니다. 또한, 국가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폭력의 근원인 ‘국가주의’를 다채롭게 진단합니다. 치안유지를 빙자한 국가의 횡포, 인종차별이 국가주의의 울타리에서 자행된 폭력이라면, 국적을 뛰어넘어 인류애를 노래한 예술가들의 저항과 여성의 해방을 위한 선각자들의 투쟁은 국가주의를 뛰어넘으려는 숭고한 헌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크리티크 M>3호는 주요 쟁점으로, 들뢰즈, 엘람문자, 문화예술계에 만연한 표절, 장애 예술, 창세기의 인문학적 해석, 그리고 쇼팽의 삶을 다루고, 살의의 보편성을 탐구한 <큐어>에 대한 리뷰를 게재합니다.

아울러, 2022년 프랑스 바칼로레아의 인문사회계열 논술주제인 ‘예술적 실천이 세계를 변화시키는가?’의 모범답안은 예술철학에 대한 가치 인식을 다지는 사유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리보기

 

 

 

 

목차

 

■ 책을 내며
고다르와 강수연, 그리고 예술의 불멸에 대하여 - 안치용

■ [특집] 장 뤽 고다르를 추앙하며
고다르에게 경배를 - 김 경
장 뤽 고다르의 말과 철학 - 옥타브 라르마냑 마테롱
저항하는 영화인, 장 뤽 고다르 - 기 스카르페타
영화 사운드, 오스카상의 ‘보이지 않는 손’ - 파스칼 코라자
장 뤽 고다르가 전하는 〈사랑의 찬가〉 - 필리프 라포스
고다르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 - 김경욱
---- 고다르와 파리

■ [포커스] 국가주의를 넘어
어떻게 ‘치안 유지’가 문화의 동의어가 되었나? - 에블린 피에예
인종차별의 뿌리, 저항의 문제 - 바바라 J.필즈 외
윤동주, 김학철, 김석범의 국적은 어디인가? - 이혜진
거장 잉마르 베리만 감독을 비판한 ‘보 비더버그’ - 필리프 페르손
세계 여성운동사를 빛낸 사회주의 할매들 - 크리스틴 고드시
사마터( )족, ‘중국몽’의 어두운 이면 - 프레데리크 달레아
백남준의 기백: 새로운 다다이즘 정신과 〈다다익선〉 - 김시아

■ [인사이드]
문신(Moon Shin): ‘우주를 향하여’ 전시회 - 김시아
문화예술계의 왜곡ㆍ편집ㆍ표절 논란 - 김민정
매뉴얼은 없다 - 장애 예술을 만나는 법 - 양근애
인문학의 원천 『창세기』 이야기 1 - 김창주

■ [음악]
쇼팽, 칼루시(Kalush), 그리고 나비 -최양국
뉘앙스의 뉘앙스에 대하여 - 니달 타이비

■ [시네마]
영화로 기록한 전쟁의 참상 - 엘렌 이본 메노
〈큐어〉, 살의의 보편성에 대한 장르적 탐구 - 이수원

■ [무용]
탱고, 정치와 춤을 - 장루이 맹갈롱
보르헤스가 사랑한 탱고의 비극적 리듬 - 알리오샤 발드 라조브스키

■ [국제]
격동하는 아프리카 현대예술 - 카롤린 루시

■ [바칼로레아]
예술적 실천이 세계를 변화시키는가? - 르몽드 편집부
 

 

 

필자소개

 

기 스카르페타 Guy Scarpetta
작가. 『 L’Age d’or du roman소설의 황금기』(Grasset, Paris, 1996), 『Pour le plaisir쾌락을 위하여』(Galimard, Paris, 1998), 『Variations sur l’érotisme에로티즘의 변주』(Descartes et Cie, Paris, 2004), 『La Guimard 기마르』(Galimard, 파리, 2008)의 저자.

옥타브 라르마냑 마테롱 Octave Larmagnac-Matheron
작가

파스칼 코라자 Pascal Corazza
기자

김민정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이라는 생각으로 문학과 문화, 창작과 비평을 분주히 오가며 나만의 장르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 에세이 『언니가 있다는 건 좀 부러운 걸』(2021), 드라마비평집 『당신의 밤을 위한 드라마사용법』(2020) 드라마이론서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2018), 논픽션 『한현민의 블랙스웨그』(2018), 소설집 『홍보용 소설』 (2016) 등이 있다.

필리프 라포스 Philippe Lafosse
기자

김경
영화평론가

이혜진
세명대학교 교양대학 부교수. 대중음악평론가.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도쿄외국어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2013년 제6회 인천문화재단 플랫폼 음악비평상에 당선됐다.

김시아 KIM Sun nyeo
파리 3대학 문학박사. 연세대 매체와예술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그림책에 대해 가르치고 문학과 예술, 그림책 매체를 넘나들며 글을 쓴다. 『기계일까 동물일까』 『아델라이드』 『에밀리와 괴물이빨』 『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 『엄마』 『오늘은 수영장일까?』 등을 번역했다.

양근애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조교수. 극작, 드라마터그, 평론을 병행하며 극 창작에 참여하고 있다. 2016년 방송평론상을 수상했다. 기억과 역사의 길항 및 문화의 정치성 수행성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쓴다.

크리스틴 고드시 Kristen R. Ghodsee
펜실베니아 대학 러시아·동유럽학과 교수이자, ‘인류학 대학원 그룹(Graduate Group of Anthropology)’의 멤버. 주요 저서로 『Pourquoi les femmes ont une meilleure vie sexuelle sous le socialisme 왜 여성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더 나은 성생활을 누리는 것일까』(Lux, 2020)가 있다.

최양국
격파트너스 대표 겸 경제산업기업 연구 협동조합 이사장

김창주
한신대 신학부 교수. 히브리어와 구약성서를 가르친다. 랍비 헤르만 샤알만으로부터 유대교를 배웠다. 유대교의 읽기 전통과 해석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는 글을 쓰고 있다.

이수원
전남대학교 교수. 영화학자 겸 문화평론가로 예술성과 전복성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쓴다.

니달 타이비 Nidal Taïbi
작가

엘렌 이본 메노 Hélène Yvonne Meynaud
영화감독

장루이 맹갈롱 Jean-Louis Mingalon
연출가, 프리랜서 기자. 공저서로 『Dictionnaire passionné du tango 열정적 탱고 사전』(Editions du Seuil, 2015)이 있다.

알리오샤 발드 라조브스키 Aliocha Wald Lasowski
작가. 저서 『제임스 본드에 관한 다섯 가지 비밀』, Max Milo, 파리, 2020.

카롤린 루시 Caroline Roussy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 선임연구원

마리아 주앙 브릴랸트 Maria João Brilhante
리스본 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아이다 은자이 Aïda N’Diaye
프랑스 철학 교수

안치용
<크리티크엠M>발행인. 인문학자 겸 영화평론가로 문학·정치·영화·신학 등에 관한 글을 쓴다. ESG연구소장으로 지속가능성과 사회책임을 주제로 활동하며 같은 주제로 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인용문

 

“<우리는 아직 여기에 있다(Nous sommes tous encore ici)>에서 감독 안마리 미에빌은 나에게 ‘고독은 고립이 아니다’라고 말한 한나 아렌트의 글을 읽게 했다. 고독 속에서 우리는 결코 우리 자신하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항상 하나로서 둘이 되며, 우리는 오로지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그리고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만 하나가 된다.”

-장 뤼크 고다르, 영화감독

 

“고다르의 1960년대는 어땠을까? 알랭 베르갈라(Alain Bergala)의 최근 명저를 통해 우리는 그 시대를 돌아볼 수 있다. 1960년대는 젊은 영화감독이던 고다르가 당대의 관행을 도발적으로 깨뜨리는 놀라운 시기다. 고다르는 시각적 서사보다는 대사를, 연출보다는 캐스팅을 우선시했던 당시 ‘프랑스적인’ 영화의 특징을 깨부쉈다. 기존 수사법과 환상적 효과를 깨고, 객관적 시선으로 콜라주, 변형, 인용 같은 편집 기법을 결정적인 창작 요소로 활용해 현대 영화를 재창조했다. 가장 놀라운 점은 형식적으로는 대담하지만 서정주의(<경멸>)나 낭만주의(<미치광이 피에로>)를 배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고다르는 공허한 형식주의에 빠지기는커녕 사실주의 영화의 우월성을 보여줬다.” 

- 기 스카르페타, 작가 

 

 

“고다르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영화의 제목은 무언가를 암시하는 머리말이다. 영화는 사랑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한다. 사랑과 사랑의 부재, 커플의 탄생과 위기, 동거, 모든 커플의 현재-과거, 흑백-컬러, 기억-기억상실, 평화-전쟁, 다큐멘터리-픽션, 유-무, 숏-리버스 숏, 행동-반응 그리고 남-여······. 사랑의 찬가는 바야르 부부, 트리스탕과 이졸트, 에글랑틴과 페르스발 그리고 에드가를 통해 모든 커플의 무언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에드가는 기차역에서 한 여자를 찾는다. ‘큰 눈을 가졌고, 국가에 대한 진짜 견해를 표출할 줄 아는’ 여자였다. 장뤽 고다르의 새로운 영화의 제목은 머리말이 아니라 결과이자 열쇠다. ”

- 필리프 라포스, 기자 

 

“내 생각에 사르트르는 실존이라는 그의 사회적 조건을 포기함으로써 혁명적 지성으로서의 역할을 혁명적으로 수행하지 않았다. 프롤레타리아는 사르트르가 그 특유의 설득력 넘치는 지성으로, 프랑스 국영 탄광회사(les Houillères de France)를 공격하고, 플로베르와 이 단체에 대해 글을 썼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 한 남자가 하루 24시간 중 10시간을 플로베르에 대해, 3시간은 탄광회사에 대해 글을 쓰며 같은 시간을 연쇄적으로 보내는가. 프롤레타리아가 사르트르의 이런 행위에 꼭 반대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 장 뤼크 고다르, 영화감독 

 

“고다르를 필수 텍스트로 공부한 시네필 평론가나 감독이 속속 등장하며 본격적인 코리안 뉴 웨이브가 시작됐다. 영화를 철학과 인문학으로 공부한 대부분의 시네필 영화평론가는 물론 고다르의 정치적 성향이나 주제 의식뿐 아니라 그의 영화형식에 대한 실험적 도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확장하는 일련의 시네필 감독들, 예컨대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김지운, 홍상수 감독 등이 그 예다. 이들은 모두 영화 평론과 영화분석 능력을 갖춘 영화감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 김경, 영화평론가 

  •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잡지를 받아보실 수 있고,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모든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