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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칼론 빈야드가 새로 출시한 고급 와인 3종을 시음하다
토칼론 빈야드가 새로 출시한 고급 와인 3종을 시음하다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09.0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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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파 밸리 내 토칼론 빈야드의 명품포도로 완성한 와인의 맛은?
지난 8월 중순 서울 신사동 도운빌라에서 와인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나라셀라가 국내 유통하는 빈야드 컴퍼니 와인 3종을 시음하고 있다.

지난 8월, 짧게는 수 년,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와인을 취재 해온 일가견 있는 전문기자들이 서울 신사동의 도운빌딩에 모였다. 이들은 와인이 담긴 잔을 흔들고, 코를 잔 깊숙이 집어넣어 향을 맡고, 조심스레 한모금을 머금고 입 안 여기저기 굴려보기도 했다. 이들이 내놓은 와인 맛에 대한 평은 대체로 비슷했다.

 

“맛있다”

“향기롭다”

“완벽하다”

이 전문가 그룹이 시음한 와인은 토칼론 빈야드 컴퍼니에서 2018년에 생산한 ‘엘리자스 레드 블랜드’, ‘하이스트 뷰티 카버네 소비뇽’, ‘H.W.C. 카버네 소비뇽’. 와인 유통업체 나라셀라가 국내에 들여왔다. 

토칼론 빈야드가 위치한 나파 밸리의 날씨는 2월에 적당한 양의 비가 내렸고, 햇빛은 온화했으며, 10월초까지 가벼운 비와 바람이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어 포도가 설익거나 너무 완숙하지 않아 최고급 와인을 빚을 수 있었다고 한다.

전문가 그룹의 시음평을 순서대로 소개한다.

 

 

좌측부터 순서대로
'토칼론 빈야드 컴퍼니 엘리자스 레드 블랜드 (To Kalon Vineyard Co. Eliza’s Red)',
'토칼론 빈야드 컴퍼니 H.W.C 카버네 소비뇽 (To Kalon Vineyard Co. H.W.C Cabernet Sauvignon)',
'토칼론 빈야드 컴퍼니 하이스트 뷰티 카버네 소비뇽 (To Kalon Vineyard Co. Highest Beauty Cabernet Sauvignon)'
/ 나라셀라 제공

 

토칼론 빈야드 컴퍼니 엘리자스 레드 블랜드 2018 (To Kalon Vineyard Co. Eliza’s Red).

▶ 타 입 : Dry, Red

▶ 바 디 : Full body

▶ 품 종 : Cabernet Sauvignon 59%, Caberent Franc 41%

▶ 알코올 : 14.4%

▶ 양 조 : 프렌치 오크 배럴(100% New)에서 20개월 숙성

토칼론 빈야드의 고즈넉한 모퉁이를 소유했던, 나파 초기 개척자 중 한 명인 엘리자 윤트(Eliza Yount)의 이름을 땄다. 카버네 소비뇽과 카버네 프랑을 블렌딩했다. 독특한 조합이다. 카버네 소비뇽의 무게감, 구조감, 검붉은 포도 특유의 깊고 풍부한 과일맛과 카버네 프랑의 이국적인 스파이스 노트와 꽃 향이 적절히 어우러졌다. 2018 빈티지의 로버트파커 주니어 점수는 94점.

 

-시음평

“맛있다. 산뜻하게 입 안에 머금으면 농밀한 밀도가 감미롭다. 상큼한 산미가 즐거움을 주고 스파이시한 향, 나무를 닮은 짙은 향과 어우러진 감칠맛이 이어진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화사한 맛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한 모금에 맛의 기승전결이 버라이어티하게 전개되는데, 목넘김 이후의 풍부한 여운을 쫓아서 괜히 한 모금 더 마시게 된다. 한 병이 있으면 한 병을, 두 세 병이 있으면 두 세병을 모두 다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곁들이는 음식 없이 와인 단독으로도 완전하다.”

 

 

토칼론 빈야드 컴퍼니 하이스트 뷰티 카버네 소비뇽 (To Kalon Vineyard Co. Highest Beauty Cabernet Sauvignon)


▶ 타 입 : Dry, Red

▶ 바 디 : Full body

▶ 품 종 : Cabernet Sauvignon 100%

▶ 알코올 : 14.5%

▶ 양 조 : 프렌치 오크 배럴(100% New)에서 20개월 숙성

부드러운 탄닌, 풍부한 구조감, 풍부함, 향긋함을 지닌 이 와인은 이상적이었다고 평가받는 2018년에 길러진 포도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중하게 고른 포도를 길고 느리게 발효해, 최고급 품종에 내재된 다양한 풍미와 아로마를 살렸다. 2018 빈티지의 로버트 파커 주니어 점수는 93점.

 

-시음평

“향기롭다. 따르자마자 산뜻한 과일 향이 퍼진다. 길고 부드러운 탄닌, 목 넘김. 신선도를 위해 밤에 포도를 수확했다는 말마따나, 마치 밤에 포도밭에서 나는 향기로움을 그대로 담은 듯 하다. 드라이하지만 과일의 짙은 향으로 달콤함이 느껴지고, 풀바디라고 하나 부담없이 산뜻하다. 과즙 가득한 생과일을 베어물 때의 쥬시함과 신선함이 입안을 채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맛과 향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처음에는 부드러움과 산뜻함, 과일의 향기가 도드라졌다면 시간에 지남에 따라 산도가 더욱 살아나고 탄닌감, 밀도가 더해진다. 향기로운 꽃향은 캬라멜처럼 농축된 단 향이 된다.

 

 

토칼론 빈야드 컴퍼니 H.W.C 카버네 소비뇽 (To Kalon Vineyard Co. H.W.C Cabernet Sauvignon)


▶ 타 입 : Dry, Red

▶ 바 디 : Full body

▶ 품 종 : Cabernet Sauvignon 100%

▶ 알코올 : 14.5%

▶ 양 조 : 프렌치 오크 배럴(100% New)에서 24개월 숙성

토칼론 설립자 헨리 워커 크랩(Henrry Walker Crabb)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와인은 토칼론 내에서도 카버네 소비뇽의 단일 클론에서 생산된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확량이 적은 이 카버네 소비뇽 셀렉션은 검붉은 색, 뛰어난 향과 단단한 맛을 지닌 와인을 생산한다. 특히 2018년의 모든 최고의 특성을 훌륭한 균형, 순도 및 밀도로 포착해 놀라운 신선도, 질감, 풍부함을 가지고 있다. 4개월의 추가 배럴 숙성으로 끝맛이 부드럽다. 2018 빈티지의 로버트파커 주니어 점수는 94점이다.

 

- 시음평

“완벽하다. 토칼론 빈야드의 정수.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 마시면 ‘이건 진짜’라고 말할 수 있는 완벽함, 압도감을 선사한다. 풍부한 시트러스 향으로, 목으로 넘기는 순간까지 상큼한 풍미를 가득히 즐길 수 있다. 초콜릿처럼 짙고 깊은 향이 묵직함과 안정감을 준다. 또한 벨벳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이며 마지막까지 김미로운 잔향이 짙게 남는다. 오래된 포도나무(Old vine)의 세월이 빚어낸 정리된 맛이다. 여러 맛과 향과 질감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게 돋보이면서도 어우러진다.”

 

토칼론 빈야드 / 나라셀라 제공

이번에 시음한 와인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나라셀라 측은 국내에 와인별로 평균 100병씩 들어왔으며, 권장 소비자 가격은 100만원선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토칼론 빈야드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포도를 재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2023년 현재까지 500에이커 중 330에이커의 포도나무가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2023년 빈티지부터 유기농 인증이 된 와인들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가치 있는 포도밭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2018년 빈티지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머지 않아 국내에도 유기농 와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글·김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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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