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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단신
서평 단신
  • 편집부
  • 승인 2012.08.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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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틀라스: 후쿠시마 사태 이후 약해진 사회> 필리프 펠르티에
‘일본’ 하면 자주 나오는 소리가 있었다. 보수주의와 현대화의 결합, 국가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결합, 기술과 농촌의 결합, 산업화와 친환경의 결합, 노동 생산성과 삶의 질의 결합으로 일본 사회가 평등하고 균등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개정한 <일본 아틀라스>는 이 예상을 반박하고 일본의 실제 모습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보여준다. 그에 따라 일본의 환경 쟁점, 농촌 공간, 생활양식, 사회구조, 대도시 도쿄, 일본을 경제 강국으로 만든 요인을 다룬다. 각 내용이 서로 연결돼 있어 전반적인 시각을 갖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25개의 지도와 그래프도 제시된다.

 

<중국의 월마트> 아니타 찬
세계 1위의 유통업체 월마트. 중국에서 월마트의 첫 노조가 탄생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본사 경영진에게 원칙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는 중국 유일의 노조인 전중국노조연맹을 부활시키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전중국노조연맹이 노동조건을 바꾼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시드니 기술대학 중국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중국에서 일어나는 노동과 착취 방식, 중국 노동자들이 월마트의 성장에 기여하도록 만드는 독특한 경영방식을 다룬다. 특히 미국에서 시작된 월마트의 체인이 중국 광둥 지방에 진출해 중국 전역에서 꽃피우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월마트가 미국의 빈곤층과 중국의 부유층에게 어떤 방식으로 물건을 팔았는지 우여곡절을 들려준다.

 

<자본과 부채의 덫> 클로디아 산체스 바조, 브뤼노 뢸랑
시장 전문가들이라면 이 책의 취지에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다. 기존 금융과 경제 시스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경제위기에 견딘 몇 안 되는 시스템 중 하나인 협동조합에 주목하자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집필한 두 저자는 협동조합의 특징인 내부 조절 메커니즘을 소개한다. 장기적인 예측과 힘의 적절한 배분이 협동조합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즉 의무적인 준비금 조성, 해외 이전 금지, 직원에게 회사 주식 배분, 정보 공개의 투명성, 집단으로 이뤄지는 결정이 협동조합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협동조합은 규모, 산업 분야, 국가와 관계없이 효율성을 자랑한다. 금융과 경제 구조를 재편하고 협동조합의 메커니즘을 적용하자는 두 저자의 제안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합리적이고 유익한 방법으로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 라셸 보졸랭벨레, 제랄딘 슈미트
기업 구조조정은 현대 자본주의의 특징인 해체와 창설의 끝없는 과정에 속한다. 기업 전략 전문가인 두 저자는 프랑스와 유럽 기업의 경영 실무 방식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 프랑스와 유럽 기업에서는 지나치게 구속적이라고 판단되는 제도 규칙, 특히 노동시장에 대한 규칙에서 벗어나기 위한 혁신적인 경영방식이 발전하고 있다. 공공평가 방식만으로는 기업에 드는 비용을 부분적으로밖에 파악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보호해야 할 노동자들> 미셸 데콜롱주
세계적으로 하청노동자는 법적 보호를 받는 대상으로 명시돼 있지만, 현실에서 이들은 여전히 약자다. 저자는 하청노동자들을 인터뷰하고 다양한 상황을 분석해(르노-다시아 루마니아 공장, 방글라데시의 아동노동자, 오랑주-프랑스텔레콤그룹의 하청노동자…) 하청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고발한다. 하청노동자들은 노동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처벌을 받거나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 노조 활동은 꿈도 꾸지 못한다. 하청노동자들을 법적으로 보호해 책임감 넘치는 재원으로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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