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집단학살 30년 그후
지금 “천 개 언덕의 나라” 르완다에서는 1994년 4월 7일부터 7월 17일까지 투치족을 비롯해 당시 정권에 반대했던 일부 후투족 등 8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집단학살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힘들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콩고민주공화국 등 이웃 국가들과 유지하는 관계에 있어서 이 비극의 기억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르완다 서쪽에 자리한 부게시 마을은 겉보기에는 평온해 보였다. 작은 마을의 중심가에는 회갈색 모자를 쓴 목동이 땅에 시선을 고정한 채 장화 신은 발로 땅을 밟으며 걷고 있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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