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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셋’ 매각, 리츠 최대 투자자 주택도시기금 2,000억원 수익 거둬
‘더에셋’ 매각, 리츠 최대 투자자 주택도시기금 2,000억원 수익 거둬
  • 김민영
  • 승인 2024.10.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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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셋 전경
더에셋 전경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이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투자한 강남 오피스 빌딩 '더에셋(구 삼성물산 서초사옥)'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약 2,000억 원의 수익을 거두게 됐다. 더에셋 매각가는 1조 1,042억원으로, 올해 상업용 부동산 최대 거래로 주목받고 있다.

‘더에셋’은 코람코자산신탁이 2018년 코크렙43호 리츠를 설립해 삼성물산으로부터 매입한 연면적 81,117㎡(약24,538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교차점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강남역과 직접 연결된 독보적 자산으로 국내 대표적인 트로피에셋(Trophy Asset, 기념비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A동)과 삼성전자(C동)와 함께 서초동 삼성타운을 이루고 있는 삼성의 핵심 오피스다.

최근 ‘더에셋’ 매각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최대 투자자인 주택도시기금도 우수한 투자 성과를 거두게 됐다. 코크렙43호 리츠 최대 주주는 국토부 주택도시기금이다. 국토부로부터 여유자금 운용을 위탁받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8년 약 50%의 지분을 확보, 주택도시기금이 코크렙43호 리츠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7월 코크렙43호 리츠는 만기를 1년여 앞두고 더에셋 매각 입찰을 진행, 총 2회에 걸친 입찰과 숏리스트 개별협상을 통해 삼성SRA자산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삼성SRA자산운용은 반환조건 없는 200억 원의 이행보증금 일시납과 코람코의 거래조건을 전면 수용하는 등 거래종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거래가격은 3.3㎡(평)당 4,500만원 총 1조 1,042억 원이다. 매각 착수 당시 업계가 예상한 3.3㎡당 4000만원초반 대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자 올해 상업용 부동산 최대 거래다. SI(전략적 투자자)와 FI(재무적 투자자)는 물론 해외 운용사 등 8곳의 원매자가 대거 몰리는 예상 밖 흥행의 결과다.

이번 거래로 코크렙43호 리츠는 목표수익률(IRR, 내부수익률)의 두 배에 달하는 약 15%의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차익으로만 약 2,760억 원을 거둬들여 투자기간 6년간의 배당을 합쳐 총 3,980억 원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주택도시기금 위탁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은 외부운용위탁관리(OCIO) 방식을 통해 약 130여개의 펀드로 재간접 운용되고 있다”며 “‘더에셋’ 빌딩과 같은 수익 달성한 사례를 포함해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양호한 운용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더에셋 매입 당시 고가 매입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강남권역에서 다시 볼 수 없는 트로피에셋 매입기회라는 점과 리츠제도 도입이후 업계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코람코의 역량을 믿고 힘을 보태주신 미래에셋자산운용, 주택도시기금 등 투자자분들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도시기금은 여유자금은 조성운용 규모 차이로 발생하는 사업 대기성 자금을 의미한다. 기금공시 자료에 따르면 여유자금 운용규모는 16조원으로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며 기금 재원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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