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죄표는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와
동일 선상에 놓여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세요?
공포감이 느껴지나요?

이 그래프는 미국 10년물 채권 수익률을 연도별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2025년 현재 좌표(점선)를 보면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와 동일선상에 놓여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000년 닷컴버블이 붕괴되기 직전 미국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연설을 하면서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라는 표현을 써 투자자들에게 따끔한 경고를 했다. 당시 주식시장의 과도한 투기열풍과 자산가격의 급등을 지적한 것이다. 그의 이런 경고에도 주식시장은 좀 더 폭등했지만, 마침내 2000년 닷컴버블 붕괴로 인해 전세계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났었다.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잠시 떨어져 안정됐다가 또다시 급등해,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다시 겪었다.
그런데 20025년 현재 또다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더구나 금융전문가들은 올해도 주식시장이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 급등세와 자산가치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이런 금융시장의 '비이성적 과열과 거품'에 대한 경고도 장밋빛 전망 만큼이나 똑같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왜 돈 흐름의 기준이 될까?
미국 정부는 쓸데는 많은데 걷을 세금이 부족할때 국채를 발행해 돈을 마련한다. 2년물 등 다양한 채권이 있지만 미국의 10년물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다. 미국이 망할리가 없어 안정성이 확보된데다 환금성도 좋아 투자목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융시장은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로 돈의 흐름을 판단하게 된다.
채권 수익률(금리)은 발행할 땐 정해져 있지만 유통시장에서는 변동돼 수시로 바뀐다. 그런데 미 10년물 국채 수익 률이 급등한다는 의미는 이를 사려는 사람이 적다는 얘기다. 투자자들의 돈이 주식시장 등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미국의 투자자들이 장밋빛 전망만 믿고 위험한 주식시장에 몰려들어 묻지마 투자현상까지 나나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더구나 인플레이션이 2%안팎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올라가는 추세도 채권 수익률 상승에 일조를 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도 관련이 있다.
이같은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 급등은 2025년 현재의 과열된 주식시장의 단면인 셈이다. 한마디로 전문가들은 그 수준이 2000년 닷컴버블 붕과나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과 똑같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엉망진창인 국내 정세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식시장에 시선이 머문 사람들의 눈에, 이런 미국의 비이성적 투자 과열경고가 피부에 와 닿을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할때는 못따라가지만 추락할때는 운명을 같이 하는 한국 금융시장의 특성상 미국의 경고를 무시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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