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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리로 가는 길> 속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Mariage)
영화 <파리로 가는 길> 속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Mariage)
  • 황영미
  • 승인 2025.04.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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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라처문화콘텐츠연구소장.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회장 및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필름 리터러시 - 영화로 읽는 세상>, <영화와 글쓰기>, 공저로 <영화로 읽기, 영화로 쓰기> 등이 있다.

 

출처: korea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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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와인의 성찬

세계 여러 와인 산지 중에서도 기술력과 포도 재배에 좋은 환경을 가진 프랑스는 와인 강국이다. 프랑스 와인은 보르도, 부르고뉴, 론 등의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와인이 만들어지는 데 영향을 끼치는 기후, 지형, 토양과 같은 자연적인 조건과 제조 방식을 포함한 테루아(Terroir)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은 영화의 도시 남프랑스 칸에서 출발하여 자동차를 타고 파리로 가는 도중 방문하는 레스토랑에서의 멋진 음식과 그에 어울리는 와인이 화면을 아름답게 채운다.

프랑스에서는 식사 후 와인을 따로 마신다는 개념보다는 와인이 식사에 중요한 부분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프랑스 식문화의 특징 중 하나다.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 매칭을 ‘와인 페어링(Wine Pairing)’이라고 하는데, 프랑스어로는 결혼을 의미하는 ‘마리아주(Mariage)’라고 한다. 생선과 해물 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리고, 고기 요리에는 레드 와인이 어울린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식이다. 생선 요리에 화이트 와인이 어울리는 이유는 화이트 와인의 산미가 생선의 비린 맛과 조화되기 때문이며, 레드 와인의 탄닌이 육류의 기름기와 느끼한 맛을 잘 잡아 주기 때문에 고기 요리에는 레드 와인이 잘 어울린다고 한다. 음식과 와인이 조화롭지 않게 되면 음식의 맛도 살릴 수 없고, 와인 본연의 맛도 해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음식과 와인의 조합, 궁합으로까지 불리는 마리아주는 음식도 다양하고 와인의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레스토랑에 와인 전문 소믈리에가 있다면 추천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소믈리에 추천이라고 하더라도 맛은 상당히 주관적인 것인데, 모든 사람에게 한결같이 적용될 수 있을까? 이는 결혼처럼 상식적으로는 겉으로 잘 어울려 보이지만, 실제로 결혼 당사자가 행복을 느낄 수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영화 <파리로 가는 길>(감독 엘레노어 코폴라)은 음식과 와인에 마리아주가 어울려야 하는 것처럼 결혼에 있어서 진정한 마리아주는 과연 무엇일까를 질문하는 영화다. 일중독인 영화 제작자 마이클(알렉 볼드윈)은 내조의 여왕인 아내 앤(다이앤 레인)과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기간에 바다가 보이는 칸의 호텔에서 머문다. 남프랑스의 환한 햇빛과 코발트 빛 지중해 바다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편 마이클은 칸의 볼일을 끝내자마자 다음 일정인 부다페스트로 가는 경비행기를 타기 위해 앤과 함께 이동해야 한다. 남편은 대체로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고 캐리어 내려놓는 것도 앤에게 사람 불러서 내려놓으라고 명령만 하는 등, 아내에게는 배려가 하나도 없다. 심지어 아내와는 건성으로 대화하며, 그녀가 어떤 마음인지 들여다볼 생각조차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 파트너와 계속 전화하면서 ‘휴가가 기다린다’(The vacation can wait)라고 말하며 휴가도 미루고 일에 집중한다. 이런 잘 나가는 남편을 보조하는 게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듯 사진 찍는 것이 취미인 앤은 남편이 먹다 남긴 음식까지 소중한 추억으로 생각하며 카메라에 담는다. 

한편 호텔을 떠날 때부터 와서 그들 부부와 함께 차에 동승한 남편의 친구 자크(아르노 비야르)는 가는 길에 자꾸 차를 세워 갓 딴 딸기 바구니를 전해주기도 하고, 귀가 아픈 표정으로 귀를 자꾸 만지는 앤을 위해 귀에 넣는 약을 사 오는 등 자상하기 이를 데 없다. 부부는 경비행장에 늦을세라 그의 친절도 달갑지 않다. 하지만 더할 나위 없이 신선한 딸기는 맛있다는 표정이다.

경비행장에 도착했지만 경비행기의 심한 소음을 견디기엔 귀의 통증이 만만치 않은 앤이 남편과의 동승을 포기하고 혼자 기차를 타고 파리에 먼저 이동하려는데, 자크가 기차는 만석이니 파리까지 차로 모셔가겠노라고 자청한다. 앤은 얼결에 자크의 차를 타고 파리로 향하는데, 그는 아름다운 남프랑스 꼬뜨 다쥐르(Côte d'Azur) 명소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아침에 출발한 그들은 점심 즈음 근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들어가게 되는데, 프랑스산 특선 요리와 와인이 앤의 눈앞에 펼쳐진다. 앤은 새삼 처음 느끼는 남편 친구 자크의 지나친 배려와 친절이 아직 낯설지만, 눈이 동그래지며 음식과 와인의 성찬이 싫지는 않다. 

파리에는 언제 갈 거냐며 독촉하는 앤에게 자크는 이 영화의 영어 원제인 “파리는 어디 안 가요”(Paris can wait)라고 말하며 여유를 부린다. 

 

프랑스 와인의 향연 

영화의 앞부분에서 앤과 마이클은 자크와 함께 경비행장으로 가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칸의 중심대로인 크루아제트 거리를 지나가게 된다. 아름다운 해변과 칸의 거리를 대표하는 종려나무 거리가 펼쳐진다. 영화에서는 로제 와인이 나오지는 않지만, 사실 남프랑스 칸의 대표적인 와인은 로제 와인이다. 로제 와인은 1939년부터 1977년까지 아비뇽 유수로 교황청이 로마에서 아비뇽으로 옮겨진 이후 프로방스 지역이 번성하게 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한다. 특히 ‘교황의 와인’이라고 불리는 와인 생산지인 샤또뇌프 뒤 파프 지역은 당시 교황들이 휴가지로 이 지역에 와 있으면서 생산된 와인 산지로 로제 와인은 핑크색이 감돌며 가볍고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칸의 유명 호텔에서 필자가 마신 로제 와인
칸의 유명 호텔에서 필자가 마신 로제 와인

앤과 자크는 자동차를 타고 칸이 있는 꼬뜨 다쥐르 동남 지역에 시작해 북쪽을 향해 파리까지 가는 여정을 거친다. 론강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데 와인 산지는 위쪽은 북부 론, 아래 남쪽은 남부 론으로 나뉜다. ‘샤또뇌프 뒤 파프(Châteauneu-du-pape)’는 남부 론에 해당한다. 영화에서는 앤의 캐리어를 자신의 차로 옮긴 자크는 점심부터 먹어야 한다며 레스토랑에 들어가자고 한다. 테이블에 앉은 앤에게 자크가 주문했는지 레드 와인이 제공된다. “와인 한잔할래요?”라고 묻는 자크에게 앤은 처음에는 거절을 하지만 다시 말을 바꿔 “프랑스법을 따라야죠.” 하면서 레드 와인 테이스팅을 한다. 자크는 “마음에 들 거예요. 샤또뇌프 뒤 파프니까”라고 하면서 비욘햄 멜론 샐러드랑 잘 어울릴 것이라고 권한다. 레드 와인과 접시 위의 멜론 샐러드의 마리아주도 색감과 맛이 어울린다. 

 

사진2: 샤또뇌프 뒤 파프의 마을 중심가
샤또뇌프 뒤 파프의 마을 중심가
샤또뇌프 뒤 파프 와이너리 겸 호텔
샤또뇌프 뒤 파프 와이너리 겸 호텔

남부 론의 대표적 와인 산지인 샤또 네프 뒤 파프에서는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모두 생산되는 지역이지만 레드 와인이 더 유명하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레드 와인을 마신다.  

자크는 운전은 한 시간마다 쉬어야 하고, 풍광과 음식을 즐기면서 가자는 생각이다. 파리로 가는 중 하루 자고 가자는 자크는 앤에게 카드를 달라고 하며 1박 할 호텔을 예약한다. 이때 관객들은 자크가 돈이 없는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다. 예약한 호텔에 도착하자 디너를 예약한 자크는 앤과 호텔 레스토랑에서 만난다. 자크는 도미 요리와 양고기 그리고 우유를 먹여 키운 어린 송아지 고기를 모두 주문한다. 소믈리에가 인사하며 다가오자 자크는 “도미를 골랐는데 뭐가 어울릴까요?”라고 묻는다. 소믈리에는 곧바로 “꽁드리유”라고 한다. “양고기는요?” 하니 또 “꼬뜨 로띠가 어떨까요?”라는 답을 듣는다. 자크는 “꽁드리유와 꼬띠로띠 사이에 에르미타주를 주세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영화에는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와인을 주문할 때, 레드 와인인지 화이트 와인인지를 말하지 않는다. 프랑스 와인의 산지명은 단순히 지역의 명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산지의 법률을 지켜 와인 생산을 했다는 의미고, 이는 산지명에 적포도가 사용된 것인지 청포도가 사용된 것인지 그 의미 역시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출처: cinecube.co.kr
출처: cinecube.co.kr

여러 정보에 의하면 주인공들이 양고기에 매칭한 꼬뜨 로띠(Côte Rotie)는 레드 와인으로 적포도와 청포도를 섞어서 생산한 와인이라고 한다. 도미와 함께 마실 와인으로 추천받은 꽁드리유(Condrieu)는 화이트 와인으로 비오니에 단일 품종으로 와인이 생산된 것이라고 한다. 주인공들은 꽁드리유를 전채요리인 새우를 얹은 귀여운 앙트레와 도미 요리와 함께 마신다. 꽁드리유와 꼬뜨 로띠 사이에 자크가 하나 더 주문한 에르미타주는 화이트 와인으로 꽁드리유가 화사한 느낌이라면 에르미타주 화이트 와인은 무게감이 좋고 숙성 시 풍미가 좋다고 한다. 영화 속 와인의 향연은 프로방스에서 시작하여 론, 보졸레, 부르고뉴를 거친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와인 대부분은 론 지역의 와인이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주인공들이 마신 와인은 북부 론 와인이다. 북부 론은 시라가 주 품종이며, 남부 론은 그레나슈가 주 품종으로 색상과 탄닌을 보강하기 위해 시라와 적절히 블렌딩한다고 한다. 높은 알코올, 좋은 바디감, 풍부한 텍스쳐와 함께 농축된 향신료의 풍미가 풍부한 와인들이라고 한다. 주인공들이 와인과 함께 먹은 다양한 치즈와 니플즈 오브 비너스라는 초콜릿 등 비주얼이 화려하다. 

자크와 앤은 미국과 프랑스의 차이점을 치즈에도 두고 말한다. 자크는 프랑스에서 만든 살균하지 않은 우유로 만든 건강한 치즈라며 앤에게 먹으라고 권유하고 미국의 살균한 우유로 만든 죽은 치즈는 지방 덩어리라고 말한다. 그러자 앤은 그래서 “프랑스 사람들은 버터와 치즈를 그렇게 먹는데도 살이 안 찌는가보다.”라고 말한다. 대뜸 자크는 “와인도 마시고 로맨틱하게 사니까요.”라고 한다. 심지어 다음 날 아침 호텔 로비에서 만난 자크가 앤의 컨디션을 묻자 마법의 약 때문에 귀도 나았다고 하자 자크는 프랑스 와인의 효과도 잊지 말라고 말한다. 이 영화는 마치 프랑스 와인 홍보 영화에 가깝게 와인의 장점을 담고 있다. 와인이 건강을 책임진다는 투의 대사가 많이 등장한다. 

 

출처: cinecube.co.kr
출처: cinecube.co.kr

다음 날 자크의 오래된 차가 길을 가다가 그만 시동이 멈추자, 자크는 강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론강 강가 풀밭에 자리를 잡고 미리 야외 피크닉 준비를 해 온 음식과 와인을 깔개 위에 차려놓는다. 그러고는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라고 말하는 자크는 늘 여유만만이다. 자크가 이런 여유를 부리는 통에 칸에서 파리까지 8시간 걸리는 여정은 1박 2일로 늘어난다.

앤과 자크는 북쪽으로 파리까지 여행하는데, 그들이 파리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으로 식사를 한 곳은 디종(Dijon)이다. 이곳은 부르고뉴 북부로 실제로는 대부분 디종에서는 주로 부르고뉴에서 생산된 샴페인을 마시지만 영화에서는 서북부 루아르(Loire)에서 생산된 와인을 마신다. 왕과 귀족들에게 사랑받은 지역인 루아르강을 중심으로 된 루아르 고성 투어도 있을 정도로 유명한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자크는 센트럴 루아르 지역에서 생산된 ‘디디에 다그노 실렉스’에 대해 설명하면서 포도밭의 심층토가 석회질로 구성되어 있어 와인은 선명한 미네랄 풍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테루아 중 토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북부 론은 대륙성 기후여서 지중해성 기후인 남부 론과는 테루아 중 기후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맛이 다르다고 한다. 

 

출처: cinecube.co.kr
출처: cinecube.co.kr

 

결혼과 와인의 진정한 마리아주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은 남프랑스에서 파리로 오는 여정의 멋진 풍광과 음식과 와인의 조합을 보여준다. 로마 시절 갈리아 지역이라고 불리던 프로방스에서는 로마 유적이 많다. 이 영화에서 방문하는 여러 곳 중에서 가르 수도교 방문이 인상 깊다. 이때부터 남편 친구와의 낯선 동행에 긴장했던 앤과 마음이 따뜻하고 자유로운 품성의 프랑스 남자 자크는 점차 가까워진다. 앤은 수도교를 배경으로 자크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남프랑스 가르 수도교
남프랑스 가르 수도교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프랑스인과 미국인들의 삶의 태도의 차이를 말하는데, 이는 프랑스인 자크과 미국인 마이클을 대비시키는 것이 된다.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처럼 결혼에 있어서 행복이라는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로 볼 때, 앤은 경제적 능력 있고 이성적인 마이클보다 경제력은 없지만 가슴으로 다가오는 자크와 더 맞는 것으로 보인다. 앤은 그동안 남편 마이클에게 자신의 진정한 상처를 말하지 못했다.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 죽은 아이의 존재를 말이다. 그러나 자크에게는 자신의 마음속 가장 깊은 비밀도 털어놓는다. 이 영화를 강의하면서 대부분 여성인 수강자들에게 마이클과 자크 중 현실에서 본인은 어떤 남자를 결혼 상대로 선택하겠느냐고 물었는데, 짐작과는 달리 반반이었다. 여성들은 인간적 매력 이상으로 경제적 능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 영화는 영화 <대부>로 잘 알려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배우자인 엘레노어 코폴라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80살에 첫 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열정이 돋보이며 처음 연출치고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장면 연출이 놀랍다. 이 영화에서 프랑스인 자크의 매력에 그래도 관객의 반은 설득된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와인과 음식의 조합도 상식적인 마리아주가 절대적인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미국인 여자 앤과 프랑스인 자크의 조합은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점차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앤과 자크의 마리아주는 행복하게 안착할 것으로 짐작된다. 음식과 와인의 조합도 처음에는 좀 어색한 조합이지만 용기 있게 선택한다면 새롭고 신선한 조화로움을 맛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글·황영미
시네라처문화콘텐츠연구소장.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회장 및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필름 리터러시 - 영화로 읽는 세상」, 「영화와 글쓰기」, 공저로 「영화로 읽기, 영화로 쓰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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