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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제거’, 이스라엘의 오래된 꿈(1)
‘가자지구 제거’, 이스라엘의 오래된 꿈(1)
  • 알랭 그레쉬 | 온라인 매체 <오리앙 XXI> 편집장
  • 승인 2025.04.0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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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중동 리비에라’구상을 거부하는 팔레스타인
레하프 알 바트니지-「고를 신발이 없다」 시리즈, 2023
레하프 알 바트니지-「고를 신발이 없다」 시리즈, 20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2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집트와 요르단으로 강제이주시키자”라고 한 제안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지만, 이스라엘 내에서는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이 제안은 시온주의 운동과 이스라엘 지배층이 오래전부터 품어온 구상과 일치하며, 이들은 1949년 이후 계속해서 가자지구를 반드시 제거해야 할 골치 아픈 장애물로 여겨왔다. 라빈 총리부터 네타냐후 총리에 이르기까지 가자지구를 지우려던 시온주의의 민낯을 2회에 걸쳐 진단한다. "가자가 바다에 가라앉았으면 좋겠소.” 때는 1992년 9월. 소련은 붕괴했고, 남아프리카에서 중앙아메리카까지 냉전 기간 내내 이어져 온 여러 국제 위기가 하나둘씩 해소되던 시기였다. 워싱턴에서는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들뿐만 아니라, 요르단-팔레스타인 공동 대표단과도 서안지구(웨스트뱅크), 가자, 그리고 동예루살렘의 미래에 대해 협상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측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서도 가자지구가 사라지길 바란다는 망상을 드러낸 인물은 바로 1992년 6월 총선에서 승리해 이츠하크 샤미르가 이끄는 우파 연합을 꺾은 이스라엘 총리, 이츠하크 라빈이었다. 라빈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995년, 오슬로 협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이에 1993년 체결된 평화 협정—역주)에 서명한 대가로 유대인 극단주의자에게 암살당했다. 라빈 총리, 지도에서 가자를 지우려던 망상

라빈은 당시 &lsq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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