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퇴임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969년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 총리가 통과시켰던 ‘공식 언어법’을, 2023년 야당의 지원을 받아 개정했다. 1969년 당시 피에르 트뤼도는 퀘벡 주민들의 독립 열망에 맞서, 이중언어를 더 널리 사용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공약하며 대응했었다. 그러나 이후 명확한 영토적 구분 없이 개인의 언어적 권리만을 보장한 결과, 영어와 프랑스어 사이의 비대칭적 구조는 고착되었고, 프랑스어는 여전히 쇠퇴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캐나다 이중언어정책의 빛과 그림자를 2회에 걸쳐 게재한다. “의회는 이제 ‘리셋’이 필요하고, 좀 진정해서 다시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난 1월 6일,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는 오는 3월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방 수도인 오타와의 총리 관저 앞에서, 그는 별다른 원고 없이 먼저 영어로 한 단락을 말한 뒤, 같은 내용을 프랑스어로 이어갔다. 그리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먼저 프랑스어로 답한 후, 같은 내용을 영어로 반복하며, 4천만 인구의 이 나라에서 두 공식 언어 간의 형식적 균형을 철저히 지켰다.
그러나 그로부터 일주일 뒤, 보드뢰유-도리옹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영어권 고객이 보인 오만한 태도 하나만으로도 소셜미디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언론은 또한, 사실상 순수 프랑스어권 도시인 레비를 방문한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영국 국왕 찰스 3세의 공식 대리인)이 프랑스어로 의사소통하지 못한 사건을 집중 보도하며 논란을 더욱 확산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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