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황금빛 비밀>展… '삶의 원천적 에너지'에 대한 갈구
붉은 뺨과 입술을 지닌 이브는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로 관객을 향해 관능적인 미소를 보내고 있다.그녀의 눈부신 나신과 그 위로 늘어뜨린 금빛 머리카락은 보는 이를 더욱 매료시키고 있으며, 그녀의 발 아래에는 본능에 충실한 에로스의 상징인 호피와 함께 다산의 상징인 아네모네가 화사하게 피어올라 있다.이 매혹적인 이브가 가진 에로스의 힘이 너무나도 강력한 나머지 아담은 그녀의 뒤에서 그저 무기력하게 서 있을 뿐이다.에로스로 충만한 여인상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이 작품은 클림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아담과 이브>이다.클림트는 전 생애에 걸쳐 여인을 모티브로 한 그림을 다양하게 그려냈는데, 그의 여인들은 하나같이 이 이브와 같은 관능적인 모습이었다.이러한 그의 작품이 퇴폐적이고 문란하다 하여 당대에 숱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작품은 단순히 1차원적인 성적 관심을 드러낸 것이 아니었다.그것은 생의 본능인 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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