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에셀이 세상을 떠나던 날, 구부정한 한 노인이 자신이 직접 복사한 듯한 스테판 에셀의 사진을 비닐봉지에 가득 담아, 길가의 공중전화 부스와 가로수에 붙이고 다녔다.사진 위에는 'Merci'(감사합니다)라고 써 있었다.그것은 2011년부터 시작된, 스테판 에셀이란 이 시대의 전설을 함께 만들어가던 사람들이 이제 막 우리 곁을 떠나간 그를 향해 진정으로 건네고 싶은 한마디였다.같은 시간 바스티유 광장에는 소리 없이 모여든 사람들이 촛불을 밝히며 그가 우리 안에 지펴준 '정의'와 '자유'를 향한 불꽃을 공유했다.눈물은 흐르지 않지만, 불꽃은 사람들 마음속에서 더 크게 번져갔다.
95년에 이르는 충만한 삶을 마지막까지 남김없이 불사르던 스테판 에셀. 그의 말, 그의 행동, 온화함과 장난스러움이 깃든 그의 미소는 동시대인이 함께 누린 따뜻한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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