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가 리우 젱운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과 1943년 중국 허난성을 강타한 무시무시한 가뭄을 이렇게 회고했다.가장 피해가 심했던 지역 중 하나인 얀진현에서 1955년에 태어난 이 작가는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그 자신 역시 30세가 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이 거대한 집합 망각증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먼저 가까운 친척들, 그의 할머니, 삼촌들, 이웃들에게 물어보았다.그러나 증언은 드물었고 기아로 고통 받던 사람들을 식인귀로 둔갑시킨 그 순간에 대한 기억은 허약하기만 했다.
〈1942년을 기억하다〉는 하늘을 뒤덮은 메뚜기 구름이 황폐하게 유린해버린 대지만큼이나 건조한 짧은 에세이다.화려한 문체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마치 맨 처음 이를 장제스에게 알린 미국인 신문기자 시어더 화이트의 글처럼 작가가 믿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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