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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줄 수 없는 친구의 잘려나간 팔
돌려줄 수 없는 친구의 잘려나간 팔
  • 예롄커
  • 승인 2014.08.27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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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롄커는 오늘날 중국의 현대문학 작가들 가운데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소설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그의 작품은 때로 금서로 지정되기도 하고, 때로는 무리 없이 배포가 되기도 하는데, 현실 참여적이고 인간적인 성향의 옌롄커는 자국의 현실에서 소재를 취하여 이를 잘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상황 속에서 위트 있게 풀어낸다.단편 <잊혀버린 팔>은 그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위해 쓴 작품이다.

I

인찌는 이제 막 맥주를 사러 간 참이었다.다시 그가 돌아왔을 땐 손에 들고 있던 병들이 소리 없이 터져버린 것처럼 확실하게 세상이 무너져 내렸다.강가를 따라 나 있는 길모퉁이에 위치한 가게는 세 칸 규모의 하얀 가건물로, 담배와 음료, 사탕, 과자, 그리고 꽤 먹음직한 술안주 몇 가지를 팔고 있었다.가게에는 주방 살림 도구와 주인집 가족들의 잠자리도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인찌에게 일자리를 찾아준 고마운 친구인 진방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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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롄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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