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영참사가 연이어 터지자 ‘병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병영문화 개선을 요구하는 이들은 병영의 문제를 흔히 “일제의 잔재”라고 말한다.식민지 경험에서 이어진 ‘적폐’를 끊어낸다면 한국군은 ‘정상화’된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식민지에서 해방된 지도 70년이 다 되어가지만 “일제의 잔재”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또한 전전(戰前) 일본군의 병영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적폐’를 일소해야 한다는 주장은 일면 옳을지 모르겠지만, 일소해야 할 대상이 구체적이지 않다면 그것이야말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부추기는 일이 될 것이다.병영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참사를 불러일으킨 병영문화의 역사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우선 “일제의 잔재”가 형성된 과정부터 되짚어보자.
일본 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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