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가 1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의 투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회복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범유럽지표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22% 상승한 388.13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날 0.26% 오른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중국 정부가 지난주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나선 여파로 2.72% 하락했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37% 하락한 6526.29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27% 떨어진 4971.25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22% 내린 1만915.9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15% 하락한 3748.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6.58% 내린 2174.42로 마감했다.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7일 8.5% 폭락하며 8년 5개월래 가장 큰폭으로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택착공건수가 약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최근 고조된 중국시장에 대한 우려를 약화시켰다. 고용 회복 등 경제 전반에 불어닥친 순풍에 힘입어 주택시장의 회복도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전월 대비 0.2% 증가한 120만6000건(계절조정치·연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2007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의 예상치(0.5% 증가)는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지속적인 고용 증가와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힘입어 주택시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시장의 수요 부족과 기존 주택가격의 상승 흐름도 주택착공건수를 늘리는 데 한 몫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르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더라도 주택시장 반등의 기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릭 그린 TD증권 미국 경제 리서치 부문장은 "충분한 수요가 있는데 주택착공건수가 추가적으로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이처럼 주택착공건수가 늘어나게 되면 경제 전반에 걸친 연쇄적 효과를 예상할 수 있는데 주택 관련 판매업, 고용, 소비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미국의 주택허가건수는 7월 현재 전월 대비 16.3% 급감한 112만건(계절조정치·연율)을 나타냈다. 시장의 예상치인 8.0% 감소보다 부진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미국 규제당국이 미국 북동부의 주택 관련법률의 변화로 허가건수 측면에서 시소타기를 거듭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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