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창간 1주년 특집] 국가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민중에 내면화된 ‘정신적 습관’… 결과는 불행한 소외뿐
더 많고 밀도높은 민주주의 위해 필요한 건 연대와 협동
지금 일본에 이른바 ‘지(知)의 거인’이라고 불리는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라는 독립적인 저술가, 저널리스트가 있다.그는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광범하고 심층적인 독서와 자료조사를 통한 두툼한 보고서를 정력적으로 출판함으로써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꽤 알려져 있는 지식인이다.특히 몇 년 전, ‘일본 사회에 대한 진단과 전망’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 <멸망하는 국가>에서 그는 태평양전쟁이나 평화헌법 등에 관한 일본 극우세력의 국가주의적 자세를 거침없이 비판했고, 그것은 많은 한국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민중에 내면화된 ‘정신적 습관’… 결과는 불행한 소외뿐
더 많고 밀도높은 민주주의 위해 필요한 건 연대와 협동
그러나 주목할 것은 바로 그 책에 그의 정치적 양식(良識)을 근본적으로 의심할 만한 발언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즉, 그는 전쟁의 책임에 대해서는 일본이 독일처럼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아니, 언급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식민지 지... ...
- 무료회원 공개 기사입니다. 간단한 회원가입 후 해당 기사의 글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저작권자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