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한 홍수·산사태로 총선 연기방안이 제시됐던 미얀마가 일정변경 없이 예정대로 다음달 8일 총선을 시행한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관영방송 MRTV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일정 연기 방안의 장단점을 모두 검토해본 결과 앞서 정해진 11월8일 총선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수개월 간 이어진 대규모 홍수로 인해 지금까지 100여명이 숨지고 16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발생한 이래 최악의 자연재해였다.
이에 미얀마 집권여당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총선 일정변경을 주장했지만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족민주동맹(NLD)이 이에 반대하면서 연기 방안이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선관위는 북부 중국 접경지역인 샨, 카친 주 등 반군과의 내전이 진행중인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선거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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