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모든 사람이 그처럼 예민한 감수성을 지닐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훌륭한 예술작품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하는 일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대단한 경험임에 틀림없다.그리고 바로 오늘, 서울의 한 전시장에서의 이야기이다.마치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을 옮겨온 듯, 타원형의 전시장에 모네의 수련 연작이 커다랗게 전시돼 있다.그런데 가만히 보면 화면의 연못에 물결이 일고 물고기가 헤엄치며, 수련은 전시장에 흐르는 음악에 맞춘 듯 살며시 바람에 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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