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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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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친구들
  • 승인 2008.10.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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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친구가 된 이유

 

 며칠 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라 웬일인가 싶어 전화를 받았더니 대뜸 "네가 전에 말하던 프랑스 신문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맞느냐"며 "지금 보고 있는데 꽤나 괜찮은 것 같다"고 상당한 관심을 표했다. 아직 구체적인 홍보를 시작한 것도 아니고 친구와 만난 자리에서 잠시 흘러가는 이야기로 언급했을 뿐이었는데 어떻게 전화까지 왔나 싶어 당황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반가운 마음이었다.
 알다시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상당히 특별한 신문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특별함이란 그저 신문을 추켜세우는 의미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사회의 여느 신문·잡지와는 다름에서 비롯되는 특별함을 뜻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 사회는 좌파·우파간의 대립을 필두로 소수 집단들의 갈등까지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논쟁으로  넘쳐나고 있다. 이에 편승하듯 대부분의 언론 매체들은 철저히 자본과 권력에 종속되어 진정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언론의 가치들이 퇴색해가며 힘을 잃고 스러지는 때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우리 사회에 한줄기 빛이 되어줄 신문이 아닌가 싶다. 우선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신뢰성을 가진 신문으로서, 그것에 걸맞게 이름만 들어도 존재감이 뚜렷한 석학들이 기고하는 수준 높은 매체이다. 국제 정치, 미디어,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므로 심층 지식에 목말라 하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 실제로 주석이 달린 신문은 흔치 않을뿐더러 마니아 독자들은 빨간 줄까지 그어 가며 읽을 정도로 소장 가치가 뛰어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읽으면서, 다른 누구보다도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신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스펙'을 쌓는데만 바빠서 그 외의 다른 것들은 돌아볼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사는 게 비단 먹고 사는 것만이 전부가 될 순 없지 않는가. 특히 지식인을 지향한다면, 무엇보다도 인문학적  소양과 지식을 쌓으면서 사회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욱이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라도, 세계의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아가 어떠한 세계관을 확립해야 하는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언론 홍보학을 전공하는 학생 입장으로서, 미디어와 현대 사회의 상관 관계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특히나 가까이 두고 접해야 할 신문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정치학, 외교학, 국제학, 경제학, 사회학 등 여타 학과의 학생들은 물론, 인문학적 호기심에 목말라 하는 모든 분들에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촉촉한 단비가 되어 줄 것임을 자신한다.
 하지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아직 대학가에서 홍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 아직 생소하게 느껴지는 매체가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 갈수 있을까?  이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편집진이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인 듯 싶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친구들' 카페 회원이 날로 늘고 있다. 여기에 모인 회원들은 각기 다른 듯 보이지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가치를 알고 그것에 반해 모여든 사람들로서 서로 교감하고자 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모두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하고, 회원들 간의 연대감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날카로운 시각, 따뜻한 시선, 균형 잡힌 시각'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그대로 닮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매체가 성장할수록 홍보위원으로서 책임도 커지는 것 같아 부담도 되지만, 많은 이들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가치를 알고 함께 공유해 나갔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다.
 황예지<숭실대학교 언론홍보학과 3학년>*
 hwangchop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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