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말한다
체 게바라는 참 잘 죽었다.욕 대차게 먹을 말이다.그런데 난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우선 전제를 깔아야겠다.내가 말하는 ‘죽음’은 고통과 두려움, 미지에 대한 끔찍함이 아니다.대신 ‘죽음’은 살아가는 것의 완결지음에 가깝다.삶의 마지막, 내 삶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 세상에 남기느냐의 이야기다.체 게바라는 자신이 죽을 공간을 스스로 선택했다.자기가 생각하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적절한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했을 때 ‘죽음’의 가능성을 받아들였다.그래서 체 게바라의 삶은 인생부터 죽음까지 ‘자기가’ 주도하는 하나의 서사시로 이어질 수 있었다.아마 그렇게 삶을 마감한 사람들이 다수 존재하리라. 만일 그들이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체 게바라가 피델 카스트로와 같은 독재자 기질을 보이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그러다가 그는 어느 병원에서 일 년 남짓 투병하다 노화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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