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독일 베를린 판코우(Pankow)지역 고용센터의 문이 열렸다.이미 안내창구 앞에는 열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말없이 줄지어 서 있었다.한 50대 남성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우리의 질문에 답했다.“제가 왜 여기 있냐고요? 만약 그들이 보낸 소환장을 무시한다면, 지금 받고 있는 얼마 안 되는 돈마저 못 받기 때문이죠. 그들은 우리에게 제안할 일거리도 없어요. 징 박힌 바지를 파는 일 말고 또 뭐가 있겠어요.” 그의 얼굴에 메마른 웃음이 번졌다.한 달 전, 교사로 일하다가 36세에 실직한 한 여성은 판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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