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한항공과 싸우는 이유(1)
▲ <마법의 게임> 몸 위로 서서히 물이 차오른다.그 물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입술 위까지 차오르더니 이내 코 위까지 차오른다.나는 숨이 꽉 막힐 정도로 극심한 공포와 육체적 고통을 느끼며, 간신히 눈을 뜬다.나는 아직도, 그 사건 이후 이렇게 밤잠을 설친다.공황장애 후유증까지 겹쳐 있다.전화기에 메시지 알림 소리가 들린다.그 소리가 두렵다.항상 내 주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동료로부터의 문자 메시지였다.그의 메시지는 내 안부를 묻는 게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회사 게시판에 올라온 나에 관한 글들을 캡처해서 보내온다.적을 알아야 승리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그런 글들을 볼 때마다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회사 동료들 중 누군가는 나와 인사를 나눴거나 함께 식사를 했거나, 일손을 나눴을 것이다.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나를 기만하기 위한 연극이었고, 막이 내린 후에는 나의 등에 칼을 꽂을 준비를 하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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