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본문은 고상아가, 본문 중 괄호 안은 안치용이 적었다.3월 중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독서모임이 끝나고, 요즘 추세에 따라 우연찮게 이런 주제를 논의한 자리에서 ‘혁명’의 주체인 20대 여성이 직접 집필하고, 기성세대 글쟁이가 다듬어서 기고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혹은 강압)을 필자는 수용했다.며칠 뒤 고상아의 글을 받아든 안치용은, 기존의 관행대로 글쟁이의 윤문을 거쳐 ‘안치용·고상아’가 쓴 글로 표기되지만 사실상 안치용의 글로 바꾸는 방식 대신, 고상아의 의견과 안치용의 의견을 병치시키고, 각자의 의견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기로 했다.20대 여성(대학생)의 목소리를, 주류사회에서 훈련된 기성세대 중년남성(지식인)의 문법으로 바꿔버리는 게 이 주제 자체와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가독성의 불편은 이런 충정을 감안해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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