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ée 특집] 덫에 걸린 MB 외교
1990년대 초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으로 시작된 냉전 구조의 해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심화되어온 ‘이념 대결의 시대’를 종식시켰다.프란시스 후쿠야마는 그의 역저 <역사의 끝과 마지막 인간>에서 냉전의 종식을 인류가 걸어온 이념적 진화의 종착점으로 묘사했다.공산주의는 패배했고, 21세기에는 자유민주주의만이 보편적 지배 이념으로 자리매김하는 지루한 역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빗나간 후쿠야마, 적중한 헌팅턴
그러나 후쿠야마의 예측은 빗나갔다.국제 질서는 이념 대결에서 가치의 대결로 점차 재구성되어갔다.<문명의 충돌> 저자인 새뮤얼 헌팅턴 교수는 냉전 종식이 인류 ‘역사의 끝’이 될 수 없으며, 주요 문명권 간의 새로운 대결구도가 21세기를 특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여기서 문명 간 충돌은 문화적 정체성의 충돌로 구체화되고, 그 저변에는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전통적 가치가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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