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덕수궁미술관에서 이색적인 전시가 열렸다.이름하여 ‘아시아 리얼리즘’, 그동안의 미술관 관행과 비교하면 일종의 ‘궤도 이탈’ 전시라 할 수 있다.리얼리즘? 그것도 아시아? 이 행사를 주관한 국립현대미술관, 무슨 마음으로 이런 전시를? 관객은 다소 의아히 생각할지 모른다.우선 미술관 쪽 홍보용 전단에 요약된 전시 내용부터 살펴본다.“싱가포르국립미술관과 공동 기획하여 양국의 국립미술관을 순회하는 ‘아시아 리얼리즘’전은, 아시아 10개국(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타이·베트남·필리핀·인도)의 근대미술 명화 106점을 한국에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다.19세기 말 서양과 접촉을 통해 새로운 ‘재현’의 기술로서 리얼리즘이 도입되는 과정에서부터, 20세기의 복잡다난했던 아시아 역사를 관통하며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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