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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주의에서 전쟁 잠재국으로 선회한 일본의 야심
평화주의에서 전쟁 잠재국으로 선회한 일본의 야심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03.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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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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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3월호

세계대전 이후 전쟁권을 상실한 일본은 꾸준히 재무장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손을 잡고 평화주의에서 전쟁 잠재국으로 선회한 일본, 자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3월호는 가장 최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한편, 세계에 힌두 근본주의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근본주의는 이슬람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사실 이는 특정 집단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처럼 불안의 시대를 부추기는 문제들이 산적한 가운데, 세계 시민들은 언제나 그래왔듯 희망의 메시지를 찾는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파스칼 코라자 기자는 3월호의 ‘우리가 더 이상 혼자가 아닐 때’ 기사에서 소설 『분노의 포도』 대사를 인용했다. “저는 분노하는 이들이 고함치는 그 자리에 함께 있겠어요.”

 

 

  불안을 부추기는 전쟁

 

평화주의에서 전쟁 잠재국으로 선회한 일본
조르당 푸이유 l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도쿄 특파원, 기자

도쿄 고탄다 대학가의 한 대형병원의 의사는 “일본 청년들은 바깥세상과 동떨어져 있으며 외국어를 거의 못 한다. 진정한 외부의 위협을 인식하지 못한 채 집안에 틀어박혀 일상적인 고민만 할 뿐이다. 정부의 방위력 증강 결정이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에는 위대한 동맹 미국이 일본을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국민과 정부가 생각하는 안보의 중심축은 여전히 미국이다.

 

기갑·기계화 경쟁으로 치닫는 대칭적 분쟁
올리비에 켐프 | 라비지 전략 컨설팅 사무소장

수개월 전부터 전선에는 큰 변동이 없다. 1월 동안 펼친 작전으로 러시아군이 일부 전진하기는 했지만 지금의 교착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인적·물적 자원이 전선에 투입되고 있지만, 현재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전쟁은 올봄 한바탕 대격돌로 많은 사상자를 낸 이후 2015~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처럼 ‘동결된 분쟁’ 상태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힌두 근본주의의 그림자

 

<락쉬미(Mahalaxmi)> 여신이 그려진 닫힌 철제 셔터, 2001 - 아툴 도디야

전 세계에 마수를 뻗치는 힌두 근본주의
잉그리드 테르와트 l 언론인

그들이 말하는 ‘인도의 번영’이란 무엇인가? 힌두 근본주의를 추종하는 BJP당은 인종과 민족 중심의 정책을 추진해왔다. 신앙, 의식, 종교 철학 등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문제며, ‘힌두교도’로 대표되는 인도인들과 그 영토를 우선시한다. BJP당 추종자들에게 인도는 ‘힌두교의 나라’다. 힌두교도는 모두 인도인으로 인식된다. 그가 어디에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반면, 비힌두교도들은 잘해야 ‘손님’, 대개는 ‘침입자’로 인식된다.
 

영국 레스터에 드리운 나렌드라 모디의 그림자
루에브 포페르 l 기자

마스크를 쓴 200여 명이 레스터의 상업지구이자 무슬림 거리 중심부인 그린레인로드를 행진했다. 무장한 이들도 있었다. 그들이 외친 슬로건 ‘자이 슈리 람(JaiSchri Ram, 라마 경에게 영광을)’은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이 무슬림 소수 집단에게 행사한 폭력과 무관하지 않다. ... 무슬림들이 쭉 노동당을 지지하는 것과 반대로, 힌두교도가 보수당에 표를 던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불안을 극복하는 상상력

 

<계단>, 2017 - 민정연

현대의 불안을 극복할 힘은 상상력!
에블린 피에예 | 문화평론가

“과연 미래는 올 것인가? 계속되는 냉혹한 어둠 속에서 품게 되는 이 의문은, 특히 탐욕에 빠

진 이들과 비참한 상황에 던져진 이들을 볼 때면 짙어진다.” ... 체념은 질서유지를 위한 도구다. 단순한 시민들에게 현재는 너무나 복잡하기에, 체념이 곧 현재를 대면할 현실적인 유일한 방법처럼 제시되곤 한다. 그러나 운명론에 대한 거부와 다른 세상을 꿈꾸는 욕망은, 오늘날 집단적 상상력을 촉발하고 있다. 레닌과 5월 혁명도 이렇게 외치지 않았던가. “꿈을 꾸라!”
 

우리가 더 이상 혼자가 아닐 때
파스칼 코라자 | 기자

짐 케이시는 노동조합에서 투쟁하며 톰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케이시가 하는 일이 옳다면, 저는 분노하는 이들이 고함치는 그 자리에 함께 있겠어요.” 그는 오렌지 나무보다 더 무서운 가시를 지닌 존재는 바로 지주들이라는 것과 중국인, 일본인, 멕시코인, 필리핀인 다음에 착취당할 이들은 바로 자신들, ‘오키(오클라호마에서 온 이주 농민을 얕잡아 부르는 말)’임을 깨닫는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3월호는 이밖에도 '이제 발행인 자리도 넘겨야 하나?' 기사를 실어 ChatGPT가 불러온 혼란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또한 Medicine 면의 '제약 자본주의의 덫'기사와 '진단검사의학, 동네 연구소에서 다국적기업까지' 기사는 거대 자본이 장악한 제약업계의 현실을 꼬집는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3월호 목차

 

 

글 · 김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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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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