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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9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승인 2021.08.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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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바스티앙 비베스 외 1인 지음 | 김희진 옮김 | 미메시스

프랑스의 최대 국경일, 혁명 기념일인 7월 14일은 프랑스인들에게는 축제의 날이자, 애도의 날이기도 하다. 2016년 7월 14일 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진 테러의 기억 때문이다. 만화 『7월 14일』은 이 국가기념일에 벌어지는 한 사건을 이야기한다. 주인공 지미는 파리테러 피해자 가족을 만나, 그들을 지키고자 한다. 그런 그가 폭발물을 발견하고도 감춘 이유는 무엇일까.

 

『대불호텔의 유령』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강화길 작가가 한국사회 특유의 정서, ‘원한’을 소설로 풀어냈다. 한국전쟁의 상흔이 전국을 지배하던 1950년대, 귀신 들린 건물 ‘대불호텔’에 이끌리듯 모여든 4명이 겪는 공포스러운 경험을 다룬 이야기다. 각각의 인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품어야만 했던 어둑한 마음을 심령현상과 겹쳐낸 고딕 호러 소설이다. 독자에게 ‘나 역시 원한에 사로잡혀 있을지 모른다’라는 서늘한 자각을 선사한다.

『돌봄 선언』
더 케어 컬렉티브 지음 | 정소영 옮김 | 니케북스

코로나 팬데믹은 그동안 간과됐던 ‘돌봄’을 비극적인 방식으로 조명했다. 수많은 의료인들이 방역 현장에서 적절한 보상 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요양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교정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는 동안 빈곤층 아동들은 결식 상태로 방치됐다. 코로나 위기의 한가운데, 한층 거시적인 차원에서 보편적인 돌봄의 필요성을 선언한 책이다.

 

『마지막 소년』
레이먼드 조 지음 | 문학동네

제4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마지막 소년』은, 『바보 빅터』 등 자기계발서로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작가 레이먼드 조가 쓴 첫 번째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레이먼드 조는 한국식 누아르를 변주한 새로운 스타일의 누아르를 선보인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무장한 『마지막 소년』은 장르적 쾌감이 질주하는 작품으로, 가독성과 몰입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재신론』
리처드 카니 지음 | 김동규 옮김 | 갈무리

신의 죽음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우리가 신성하다고 부르는 것들을 추구하는, 좀 더 책임감 있는 방식을 모색할 수 있게 됐는가? 저명한 철학자 리처드 카니에 따르면 우리는 오래된 지혜를 가지고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창조적 ‘무-지(Not knowing)’의 순간에 와있다. 이 책은 교조적 유신론과 전투적 무신론을 넘어서는 제3의 길을 제안한다.

 

『존재방식의 미학』
김낙중 지음 | 픽셀하우스

건축가의 생각과 작업, 글과 이미지를 담은 ‘건축의 궤적’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아름다움과 존재, 진실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 책에서, 저자는 “복잡한 형태라도 자신의 존재방식이 드러나 있다면, 그것은 질서와 아름다움을 지닌다”라고 말한다. 누군가에게는 걸어온 길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걸어갈 길의 방향을 발견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비아북 펴냄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자발적·적극적·지속적 친일파 4,389명 중에서도 ‘대표 친일파’ 153명의 분야별 친일행위를 요약한 책이다. 이완용을 비롯해 이광수, 윤치호, 김동인, 김활란, 김성수, 방응모, 백선엽, 박정희 등이 이 153명에 포함됐다. 저자인 박시백은 2020년 『35년』으로 제14회 임종국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 『친일파 열전』은 『35년』의 후속작이다. 

 

『퀴어리즘』
최찬 지음 | 씨마스21

뉴욕 크리스티와 소더비 미술 경매에서 거래된 명화들에는 비밀이 숨어있다. 역대 미술 경매가 상위 40%의 화가들이 ‘퀴어’라는 것. 이 책은 역사 속에서 편견과 차별로 소외됐던 성소수자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인문학적 관점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펼쳐냈다. 독자는 그들의 예술 세계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사점을 얻을 것이다.

 

『트러블과 함께하기』
도나 해러웨이 지음 | 최유미 옮김 | 마농지

세계적인 페미니즘 이론가이자 생물학자, 과학학자, 문화비평가인 해러웨이는 이 책에서 ‘자식이 아니라 친척을 만들자’라는 슬로건을 제시한다. 여기서 ‘친척’은 인간이라는 범주를 넘어서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확장하는 개념이다. 이 도발적 제안은, 절박한 기후위기와 생태 파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함경북도 만세 소녀 동풍신』 
함영연 지음 | 내일을 여는 책

남쪽에는 유관순이, 북쪽에는 동풍신이 있었다. 1904년 함경북도 명천군에서 태어난 동풍신은 1919년 3월 15일 화대장터에서 만세를 부르고 끌려가, 법정에서 일본인 판사들을 꾸짖었다.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당해 정신을 잃어갈 때도 나라의 독립을 외쳤다. 옥중에서도 끝까지 싸운 동풍신을 그림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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