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출렁이자, 정치권 지도자들은 만화 속 소방관의 모습처럼 화재 진압에 애를 쓰는 듯하다. 그런데 물이 새는 호스로 불을 끄다 보니, 새어나간 물은 늘 다른 데서 문제를 일으킨다. 디플레이션을 막다 보면 투기성 거품이 생기고, 인플레이션을 막다 보면 경기가 침체되는 것이다. 이렇듯 신자유주의식 소방 해법은 그 무엇도 해결하지 못한 채 그저 문제를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놓기 바쁘다.
몇 년 전, 대다수 사람들에게 잊힌 단어 하나가 다시금 세간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디플레이션’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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