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들어온 전염성이 강한 질병, 수백만 명의 사망자, 치료법을 찾는 연구진, 선전도구로 전락한 언론, 시대에 뒤떨어진 권력, 비타협적인 군인들, 자원 봉사자… 하얀 역병이 유럽에 막 들어왔다. 유행병을 뜻하는 ‘팬데믹’은, ‘해일처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질병’으로 풀어 설명된다. 시겔리우스 클리닉에서 첫 번째 사례가 발견됐다. 50세 이상이면 4개월 이내에 사망한다. 일반 병동 의사 갈렌 박사가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했을 때, 시겔리우스는 미래에 한 줄기 희망을 본다. ‘영광, 훌륭한 고객, 노벨상, 대학 총장.’
그러나 갈렌은 다른 계획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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