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 살상하는 것
<더이상 밤은 없을 것이다(Il n’y aura plus de nuit)>는 “감상용 영상이 아닙니다”라는 설명을 붙인 비공개 영상의 몽타주다. 군사작전과 그에 따른 동선, 매 순간을 포착하는, 영상 그 자체를 위한 영상이다. 실제와 허구 사이에는 더 이상 경계가 없다. 관찰하는 자와 움직이는 자의 시각을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상을 통해 전투 헬리콥터에 장착된 카메라로 조종사가 무엇을 보는지 알 수 있다. 카메라는 조종사를 따라 조종사가 바라보는 내용을 촬영한다. 그리고 조종사의 시력을 확장해 맨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까지 보여준다. 조종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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