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하라』
로빈 맥케이 외 1인 지음 | 김효진 옮김 | 갈무리

사실상 우리는 모두 ‘가속주의자’일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문명을 내던지고 원시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이 책은 가속주의를 추적하며 계보를 제시한다. 오늘날 가속주의는 일종의 문화적·정치적 힘으로 간주되는 만큼, 1990년대 영국의 음지 사이버 문화와 1968 혁명의 열광 등 여러 문화사를 되짚었다.

『넷플릭스 세계사』
오애리&이재덕 지음 | 푸른숲

넷플릭스 콘텐츠를 통해 세계 속 사건 사고와 진실들을 파헤친다. 이 책은 〈기묘한 이야기〉 〈퀸스 갬빗〉을 비롯,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스무 편의 콘텐츠를 통해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전쟁과 테러 등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사의 주요 이슈를 어렵지 않게 알려준다.

『머문 자리』
김산아 지음 | 솔

김산아 작가의 첫 소설집. 8편의 단편 속 인물들은 모두 평범하지만, 어딘가 서늘한 면모가 있다. 남편과 일구던 가게를 접게 만든 대형마트의 직원이 된 주부, 병아리를 돌보며 고어영화를 즐기는 임산부... 작가는 일상 속 보이지 않는 그늘을 세심하게 어루만지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연결의 메시지를 건넨다.

『마법은 없었다』
알렉상드라 앙리옹 코드 지음 | 목수정 옮김 | 에디터

“mRNA 백신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줬는가?” 세계적인 유전학자가 mRNA 코로나 백신의 모든 것에 대해 밝힌 화제의 책. 2013년에 미국의 아이젠하워 펠로십 상을 수상한 프랑스 최고의 유전학 박사인 저자가 수많은 연구 자료를 통해 RNA가 무엇인지부터 mRNA 백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설명한다.

『계몽의 변증법 함께 읽기』
한상원 지음 | 에디스코

아도르노 정치철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한상원 교수가 필로버스에서 진행한 『계몽의 변증법』 강독 세미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계몽의 변증법』은 ‘프랑크푸르트 학파’ 1세대를 대표하는 저작이다. 저자는 『계몽의 변증법』이 지닌 오늘날의 의미를 추적하고, 우리 시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틀로 활용하고자 제안한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카밀라 팡 지음 | 김보은 옮김 |　푸른숲

여덟 살에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받고, 오랜 시간 ADHD,　감각처리장애와 함께 살아온 여성이 ‘과학’이라는 언어를 만나, 인간 심리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다. '행성을 잘못 찾아온 것 같다'라고 생각하던 저자는, “내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라며 누구나 자기 자신으로서 타인과 연결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
서이제, 이지수 지음 | 마음산책

‘영화관에 관한, 영화와 얽힌 사람들에 관한’ 기억들을 눌러 담은 산문집이다. 영화를 전공한 소설가 서이제와 영화를 좋아하는 번역가 이지수가 함께 썼다. 우연한 계기로 만난 두 사람은 영화를 매개로 친구가 되어 대화를 나누고, 영화가 건네는 메시지를 서로의 시선을 통해 체험한다.

『로마 이야기』
줌파 라히리 지음 |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첫 소설집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줌파 라히리가 신작 소설집을 출간했다. 이번 작품에는 로마를 배경으로 한 9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다. 인도계 미국인이며 로마에서 수년간 거주한 작가에게 ‘이방인’이라는 감각은 소설의 중심 테마가 된다. 소설 속 인물들은 이름, 국적, 성별을 넘어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info@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