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을 받는 최고경영자(CEO)가 12명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투자회사인 KKR의 한국계 조 배(Joe Bae·52)가
7위를 차지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상장기업 대부분이 올해 주주총회를 통한 임원 보상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5000만 달러(약 72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최고경영자(CEO)가 12명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투자회사인 KKR의 한국계 조 배(Joe Bae·52)가 7위를 차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 배는 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CEO중 한명으로 7310만 달러(약 1049억원)를 받았다. 조 배는 기본 연봉은 30만 달러(약 4억3천만원)이었지만 성과 기반의 성공수수료를 많이 받아 전년도 5000만달러(약 718억원)에서 올해는 7310만달러(약 1049억원)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배는 선교사 집안에서 3형제중 막내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한 뒤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다 1996년 KKR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09년 국내 2위 맥주업체였던 오비맥주를 벨기에의 AB인베브로에 소개해 18억달러에 인수한 뒤, 5년만에 58억달러에 되팔아 4조원대의 이익을 회사에 안겨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는 대학 때 동갑내기 아내 제니스 리와 결혼했다. 제니스 리는 홍콩의 해운 회사인 '콩힝에이전시'의 이내건 명예회장의 딸이자 베스트셀러 '피아노 티처'를 쓴 유명 소설가다.
한편 1위는 지난해 8월 멕시코의 패스트푸드회사 치플레에서 옮긴 스타벅스의 브라이언 니콜로(51) 연봉 9580만 달러(약1367억원)였다. 그는 치플레를 떠나면서 박탈 당한 금액을 보상받기도 했다.
2위는 제너럴 일렉트릭 후신인 GE에어로스페이스 CEO인 래리 컬프(62)로 8890만 달러(약 1277억원)였다. 그는 회사 주가와 연동해 보상을 받는 시스템을 통해 연봉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3위는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밥 바키시(61) 전 CEO는 8700만달러(1250억원)였다. 그는 최근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연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계산됐다고 한다.
4위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먼(78) CEO로 8400만달러(약 1207억원)였다. 사실 스티브 슈워츠먼의 기본 급여는 35만달러(약 5억원)인데 나머지는 성공 수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회사의 지분 51.8%를 가지고 있어 그의 급여는 총자산 430억달러(약 62조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셈이다.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57) CEO로 7910만 달러(약 1136억원)였다. 그는 현금 보너스 520만달러(약 75억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6위는 애플의 팀쿡(64) CEO로 7460만 달러(약 1072억원)였다. 애플의 이익이 2년 연속 감속하는 바람에 2022년에 받은 9940만 달러(약 1427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금액이다. 주주총회에서 임원 보상에 대한 비판이 거세 감액된 금액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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