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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4주년 연중기획 (13) - 콩쿠르 ‘영재’ 강국에서 클래식 강국으로 가려면
창간 14주년 연중기획 (13) - 콩쿠르 ‘영재’ 강국에서 클래식 강국으로 가려면
  • 조희창 l 음악평론가
  • 승인 2022.12.30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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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4주년 연중기획 13]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K-문화콘텐츠는 어디로?
총론 -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 회장, 영화평론가
: 임진모 음악평론가 
영화(애니메이션 포함) : 김중기 영화평론가, 영화공간 ‘필름통’ 대표
드라마 : 김민정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웹콘텐츠(웹툰, 웹소설, 웹드라마 등) : 신정아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 기획위원장, 방송작가 
문학 : 유성호 한양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 월간 <쿨투라> 편집주간 
출판 : 김성신 출판평론가,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 출판위원장 
게임 : 남기덕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 
미술 : 김원숙 미학박사, 예술 비평가 
연극 : 이은경 연극평론가 
무용 : 정옥희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무용 연구자 
뮤지컬 : 최여정 문화평론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포스트코로나 콘텐츠기획단 팀장 
전통공연예술 : 한덕택 서울남산국악당 상임 예술위원 
클래식 : 조희창 음악평론가  
오페라
: 이소영 솔오페라단 단장 
제언 - 임대근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인재학부 교수

 

첼리스트 최하영씨가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22.6.5/ 출처=뉴스1

벨기에 출신의 티에리 로로(Thierry Loreau) 감독은 지난 2020년, TV용 다큐멘터리 영화 <K 클래식 제너레이션>(K-Classics Generation, Koreas junge Klassik-Stars)을 제작했다(국내개봉은 2022년 8월 31일). 감독은 이미 2012년에 <한국 클래식의 수수께끼>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클래식 음악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을 쫓아다니며 K-클래식의 비밀을 외국인의 시선에서 담으려 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해 제네바 콩쿠르와 부소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문지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소프라노 황수미, 위그모어 현악사중주 콩쿠르 우승팀인 에스메 사중주단 등이 출연했다.

티에리 로로 감독이 주목한 클래식계의 성장 동력은 첫째가 한국의 연주자 교육 시스템이며, 둘째는 부모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셋째는 유럽에 비해 젊은 청중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며 속사정을 살펴보자.

 

2022년에도 이어지는 콩쿠르 스타들

한국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2022년 한 해만 돌이켜봐도 분명한 사실이다. 피아니스트 임윤찬(밴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첼리스트 최하영(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이혁(롱-티보 콩쿠르 우승), 플루티스트 김유빈(ARD 콩쿠르 우승), 첼리스트 김가은(어빙 클라인 콩쿠르 우승), 첼리스트 한재민(윤이상 콩쿠르 우승), 테너 손지훈(비오티 콩쿠르 우승), 비올리스트 박하양(도쿄 비올라 콩쿠르 우승) 등 지명도 있는 국제 콩쿠르에 입상한 연주자만도 50명이 넘는다. 특히 임윤찬의 경우, 유학 한 번 거치지 않고 동네 학원에서 피아노를 시작한 순수 국내파여서 더욱 화제가 됐다.

단지 우승자만으로 환호하는 것이 아니다. 올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는 12명을 뽑는 준결선 무대에 임윤찬을 비롯해 김홍기, 박진형, 신창용이 모두 올랐다. 준결선 무대의 1/3이 한국 연주자였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도 12명이 겨루는 결선 무대에서 우승자인 최하영 외에 문태국, 윤설, 정우찬이 같이 기량을 다투었다. 미국이나 유럽 음악계가 아연실색하면서 바라볼 만했다. 

이는 금호문화재단의 영재발굴 시스템,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의 영재교육 시스템 등이 제대로 작동하면서 거둔 성과라 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피아니스트 한동일이 13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후, 한국인 최초로 국제음악콩쿠르에 우승한 것이 1965년 리벤트리트 국제피아노콩쿠르였다. 이후 정경화, 백건우, 정명훈 등으로 이어지는 클래식계의 스타들이 등장했지만, 그것은 척박한 한국 땅을 떠나 외국에서 수업을 쌓은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이제 적어도 엘리트 음악교육에 관한 한 한국의 시스템은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해외 유명 연주단을 이끄는 한국 음악가들 

한국 클래식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거는 해외 유명 연주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의 면면을 봐도 알 수 있다.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종신 악장인 이지윤을 비롯해 김수연(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김신경(도르트문트 필하모닉), 윤소영(스위스 바젤 심포니), 신정은(아우구스부르크 필하모닉), 박지윤(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등이 대표적이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수석 플루티스트 김유빈과 하노버방송교향악단 비올라 수석 김세준, 헝가리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의 첼로 수석 정호승, 베를린방송교향악단 바순 수석 유성권, 서독일방송교향악단의 호른 수석 유해리,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조성호, 게다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에 취임한 지휘자 김은선까지 한국 연주자들이 전방위로 활약하고 있다. 

콧대 높은 명문 오케스트라들이 일반 단원도 아닌 악장이나 감독에 한국 음악가를 기용했다는 것은, 이들의 실력이 단지 테크닉의 차원을 넘어서 합주에 대한 해석 능력과 통솔력까지 겸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영재 시스템에 합류하거나 유학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부모의 헌신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교육열은 어제 오늘의 현상이 아니다. 특히 예술 교육을 전혀 받쳐주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공교육 환경에서는 부모의 지원이 분명히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작은 조건일 뿐, 연주자 자신의 노력과 기량이 훨씬 중요하다는 건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티에리 로로 감독은 외국의 경우보다 한국의 클래식 소비층이 젊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임윤찬, 조성진 등 유명 클래식 연주자의 팬덤은 대중음악 시장 못잖다. 아이돌 공연에서 흔히 보이던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미팅은 물론 공연장의 피켓팅과 ‘조공 문화’도 보이고, 해외 투어에 따라가 SNS로 실시간 상황을 전송할 정도가 됐다. 팬덤 현상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주요 소비문화 트렌드가 됐고 소비를 넘어 기획, 제작, 유통 전반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콩쿠르의 명암

이쯤에서 성과와 칭찬을 마무리하고 그 이면과 속살을 들여다보자. 올해 한국이 ‘임윤찬 신드롬’에 빠져 있을 즈음,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김대진 총장은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서 클래식의 현재를 진단했다. 그때 김 총장은 대한민국은 아직 클래식 강국이 아니라, ‘영재 강국’ 또는 ‘콩쿠르 강국’에 불과하다는 말로 일침을 가했다. 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나 대중의 관심도 면에서 일본의 클래식 산업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사실 콩쿠르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연주자의 능력을 알리고 연주 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콩쿠르는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동양인이 콩쿠르 경력도 없이 연주 기회를 갖기는 쉽지 않다. 다만, 콩쿠르 비중이 너무 커지다 보니 학생들이 과다하게 집착하게 되며, 개성적인 연주보다는 콩쿠르용 표준 연주에 치중하게 되는 등의 단점도 있다. 콩쿠르 스타가 클래식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도 있지만, 몇 명의 콩쿠르 우승자에게 청중이 지나치게 쏠리는 문제도 같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콩쿠르라는 바늘귀를 통과하지 못한 수많은 연주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렵사리 학위를 따거나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도 앞길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클래식 시장이 너무 작기에 연주만으로는 안정적 생계유지가 힘들기 때문이다. 후학을 양성할 수 있는 대학은 점점 정원을 줄이고 있으며, 기존의 음악과를 실용음악과로 바꾸거나 아예 전공과를 폐지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과연 한국을 클래식 강국이라 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콩쿠르 문제를 넘어 전체적인 시각으로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 연주자의 콩쿠르 우승이나 해외 진출로 따질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안에서 얼마나 클래식 음악의 예술적 향유가 이뤄지고 있는가를 봐야 한다. 

 

한국 클래식 공연시장의 구조 

일단 한국의 전체 공연시장에서 클래식은 어느 정도 규모이며, 어떤 공연이 힘을 쓰고 있는가에 대해,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분석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공연시장 동향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자. 

2022년 공연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세로 진입했다. 전체 공연시장에서 서울의 공연 공급(공연 건수)은 45~50% 정도이고, 수요(티켓 판매 수)와 매출(티켓 판매액)은 거의 60~70%를 차지했다. 여기에 경기권까지 더하면 공연 수요와 공급의 2/3 정도가 서울-경기권에 집중돼 있는데, 클래식 시장은 여러 공연 중에서도 가장 수도권 편중이 심한 편이다. 웬만한 시, 군에는 모두 문화예술회관이 있지만,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클래식 공연의 비중이 현저히 떨어진다.

공연 건수로만 따지면 클래식 장르가 전체 공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지만, 티켓판매 수와 티켓판매액은 뮤지컬 장르가 압도적으로 높아 전체 공연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클래식의 판매액은 10% 정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클래식 공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다 보니, 클래식이라는 장르에 마이크와 앰프로 무장한 온갖 크로스오버 공연이 판을 친다. KOPIS의 2022년 클래식 티켓판매순위 상위권 10개 공연을 보면 <팬텀싱어>같은 방송 매체를 통해 인지도를 쌓은 출연진(포레스텔라, 유채훈 콘서트 등)의 크로스오버 콘서트와 영화·애니메이션 음악 콘서트(히사이시 조 필름 콘서트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통 클래식으로는 조성진의 야외 공연이 겨우 끼어 있을 정도다. 방송으로 ‘익숙한 콘텐츠’와 ‘유명한 출연진’이 나오는 공연으로 관객이 집중되면서 무대의 다양성과 창조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남용되는 ‘크로스오버’에 대한 우려

요즘 우리는 진지하면 죄인이 되는 시대에 사는 것 같다. 모든 것은 짧고 말랑말랑하고 재미있어야 하며 심지어 자주 웃겨주기까지 해야 한다. 이 ‘예능 천국, 다큐 지옥’의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서 클래식도 안간힘을 썼다. 행여나 청중이 지루할까봐 한 악장만 떼어 연주하고, 중간에 크로스오버 곡도 보태고, 영상도 틀어주는 공연이 많아진다. 

그러나 ‘클래식의 저변 확대’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청중을 ‘하향 평준화’시킨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될 때가 많다. 순도 높은 공연은 점점 힘들어지고 예능 정신으로 가득한 기획물만 많아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행정가들은 융합이나 복합이라는 단어를 무척 좋아한다. 아예 두 단어를 붙여서 ‘융복합’이란 단어를 쓰는 게 유행인 것 같다. 그러나 말이 좋아서 복합이지, 이질적인 것들을 뭉쳐놓겠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에 하나다. 그렇게 만병통치약처럼 남용돼선 안 될 말이다. 트로트도 나오고, 포크 음악도 들어가 있고, 영화음악도 한 곡 보태고, 가곡도 부르는 식의 요란한 공연을 하고는,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올 수 있는 성공적인 공연이었노라 자화자찬하는 경우가 많다. 

크로스오버 공연들을 깎아내릴 생각은 없지만, 창조적인 크로스오버 작업은 각각의 영역이 다양하고 튼튼하게 존재해야만 가능함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클래식 시장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것저것 한 무대에 비벼 넣은 무색무취한 공연이 아니라, 작지만 전문적인 영역의 공연이 다양하게 벌어졌으면 좋겠다. 그것이 문화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나는 믿는다. 정책적으로 기초 과학 분야를 보존하듯, 순수 예술 부문을 보존하고 지원하려는 의지가 필요한 일이다.

 

진지하지만 친절한 무대를 위해

궁극적으로 이 문제는 진지한 클래식 청중의 수요를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물음으로 향하며, 본질적으로는 대중 교육, 특히 초중고교 시절의 공교육 문제로 귀결된다. 유럽 선진국처럼 학생 시절에 1인 1악기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다양한 음악적 체험을 유도하며, 그것을 대학 입시제도에 반영시켜야 미래의 공연 수요가 생길 것이다. 이 부분에 손을 대지 못한다면 한국은 영재 콩쿠르 강국은 될 수 있을지언정, 클래식 강국은 될 수 없다. 

그렇다고 마냥 공교육 탓만 할 수는 없는 일, 중장년층을 통해서라도 생활 클래식의 수요를 창출해내야 한다. 그나마 다행한 일은 중년층의 문화적 욕구가 상승하면서 공공예술기관의 예술아카데미를 중심으로 클래식 인구 저변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연 기획자와 연주자들의 새로운 발상과 노력도 필요하다. 클래식 입문자들에게 기존의 클래식 무대는 불친절하기 짝이 없다. 거의 두 시간 동안 아무런 해설도 없이 원어로 된 노래만 부르는 식의 귀국 발표회를 여전히 보고 있다. 연주자들이야 미리 공부하고 오는 청중을 원하겠지만, 그런 마니아층은 항상 소수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마티네 콘서트> <브런치 콘서트>처럼 곡의 배경과 내용을 따뜻하게 프레젠테이션할 수 있는 공연을 활용해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공연 제목, 해설지, 진행 방식 등에서 더욱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고안해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 모름지기 음악이란 아는 만큼 들리고, 듣는 만큼 깊어지기 때문이다. 

한국 클래식 연주자들이 세계무대에 진출한 것은 기껏해야 50년이 조금 넘는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참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정책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클래식이 교양의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생활 예술의 기반을 마련할 때다. 월드컵 16강이나 올림픽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국민 생활체육 기반이 더욱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다. 

 

 

글·조희창
음악평론가. <소니 뮤직> 클래식 담당, KBS FM 작가, KBS1TV <클래식 오디세이> 대표작가. 월간 <객석> 기자, 월간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 <윤이상평화재단> 기획실장, 예술경영지원센터 음악 분야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공연전문지 <클럽 발코니>의 편집위원이며, 예술의전당, 통영국제음악당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전설 속의 거장』(1998), 『조희창의 에센셜 클래식』(2019), 『클래식이 좋다』(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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